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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남편 앞에 부끄럽다” 눈물…“국민 아닌 남편한테 사과” 비판

김건희 “남편 앞에 부끄럽다” 눈물…“국민 아닌 남편한테 사과” 비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12-26 21:30
업데이트 2021-12-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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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이력 의혹 대국민사과
윤석열 “아내와 같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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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26일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건희씨는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리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많이 부족했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걷어 달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라며 “제가 없어져야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은 너무 부끄럽다”라며 사과문 대부분에서 남편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사과문을 읽고 나가는 김건희씨에게 기자들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다 인정하시는 건가요”라며 질문을 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헤어스타일 변화.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헤어스타일 변화. 연합뉴스
“허위이력에 신파…하나마나한 사과”
민주당에서는 “대국민 사과를 하는 자리에서 남편에게 사과를 하는 회견은 처음 본다. 존경하는 남편에게 내가 해가 된다는 신파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무엇을 잘못했는지 조차 밝히지 않는 회견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적 의혹은 그대로라고 평가했다.

정의당은 “알맹이가 빠진 덮어놓고 사과다. 윤 후보는 배우자의 사과가 본인이 말해왔던 공정과 상식 기준에 부합하는지 자문해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후보가 말한 공정과 상식이 얼마나 가식적인 것인지 드러났다며, 하나마나한 사과는 역풍만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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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상식회복 공약-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정책공약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 후보 왼쪽은 원희룡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상식회복 공약-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정책공약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 후보 왼쪽은 원희룡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아쉬운 점 있더라도 용기 긍정적”
국민의힘은 대체로 긍정 평가했다. 윤석열 후보는 “제 아내가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저도 똑같은 마음”이라며 ‘김씨가 앞으로 공식활동을 자제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본인이 이야기한 대로(다)”라며 답변을 아꼈다.

이준석 대표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위축되지 않고 본인의 원래 성격대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선거 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준표 의원은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겠냐”며 이번 사과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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