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과 악연’ 김종인 등판에…단일화 ‘가시밭길’ 예고

‘安과 악연’ 김종인 등판에…단일화 ‘가시밭길’ 예고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1-11-07 15:24
수정 2021-11-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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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김종인
윤석열과 김종인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국민의당 대선후보인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나 단일화 논의에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의 ‘질긴 악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불과 8개월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협상이 진통을 겪는 와중에 가족까지 거론하는 상호 비방전을 불사하며 서로를 몰아붙였다.

당시 안 대표 측은 자신들이 요구하는 단일화 조건에 일절 응하지 않는 김 전 위원장을 향해 “(오세훈 후보 뒤의) 상왕”이라는 비판을 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 “토론도 제대로 못 한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오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서 ‘김종인의 승리’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대선 국면에서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총감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수 싸움에 두 사람의 개인적 감정까지 얽히고설킨 만큼 향후 단일화 논의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두 사람이 인연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안철수 신드롬’과 함께 정치에 관심을 보이던 안 대표는 당시 야인이던 김 전 위원장에게 정치 멘토 역할을 부탁했다. 이후 견해차가 이어지면서 둘의 관계는 소원해졌고 여러 선거 국면에서 툭하면 신경전을 벌였다. 서울대 교수였던 안 대표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범야권 후보를 만들어내는 등 큰 역할을 하자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정당을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지만 안 대표는 다른 방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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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콘서트 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북 콘서트 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공동 집필한 대담집 ‘대한민국 혁신 논쟁, 선을 넘다’ DMZ 북콘서트를 하고 있다. 2021.11.7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안 대표와 또 다른 ‘악연’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섣부른 단일화 교섭이 오히려 일을 장기화하고 사태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다면서 ‘거간꾼 단속’까지 나선 상황이다.

이 대표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안 대표에 대해 “본인이 접고 대의명분으로 동참하는 것 외에 뭐가 가능할지…”라며 후보 단일화 논의에 재차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야권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는 원론적 대답을 반복하고 있다.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 ‘온도차’가 있는 가운데 안 대표는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이 대선 후보로 넘어가지 않느냐”며 협상의 키를 윤 후보가 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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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윤 후보가 ‘0선 정치 신인’인 만큼 이 대표가 일정 부분 당권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김 전 위원장까지 ‘3인 4각’ 체제로 선대위 체제가 가동할 경우 복잡한 ‘고차 방정식’으로 연대 및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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