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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준표” 서민 표현에 홍준표 “교수랍시고 호남 비하 망언”

“홍어준표” 서민 표현에 홍준표 “교수랍시고 호남 비하 망언”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1-03 01:52
업데이트 2021-11-03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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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유튜브 썸네일에 ‘홍어준표 씹다’
홍 캠프 “洪 명예훼손, 전라도민 비하 발언”
홍 “정치판 넘보지 말고 기생충 연구나 하라”
서 “썸네일 관여 안해 죽을 죄져” 유튜브 중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서민 단국대 교수. 서울신문DB·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서민 단국대 교수. 서울신문DB·뉴스1
서민 단국대 교수의 유튜브 채널 ‘기생충TV’ 썸네일 화면. 서민 교수 유튜브 캡처
서민 단국대 교수의 유튜브 채널 ‘기생충TV’ 썸네일 화면. 서민 교수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 지지한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홍준표 의원을 빗대 ‘홍어준표’라는 표현을 사용해 호남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서 교수는 논란이 일자 “썸네일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제 책임”이라며 사과하고 유튜브를 중단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서민의 기생충TV’에 윤 전 총장을 홍보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영상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썸네일(미리보기)’ 화면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표현을 썼다.

이에 홍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전 총장의 최근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과 ‘개 사과’ SNS 등을 거론하며 “국민 충격이 가시지 않은 와중에 그 캠프에서 또 호남 비하 망언이 터져 나왔다”면서 “홍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전라도민 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호남 지역의 대표 특산물 ‘홍어’는 인터넷상에서 호남 혹은 호남인에 대한 멸칭(경멸하여 일컬음)으로 사용된 지 오래다. 서 교수가 윤 후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홍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와 함께 호남인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망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울경 민심잡기 나선 홍준표
부울경 민심잡기 나선 홍준표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부산역에서 열린 부울경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11.2.
연합뉴스
여 대변인은 “더 이상의 지역 갈라치기는 당장의 세 결집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정권 교체라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을 저버리는 지름길임을 유념하라”고 경고했다.

서 교수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을 뿐 캠프 인사가 아니란 지적에는 “서 교수가 윤 캠프 소속이 아니라는 변명은 구차하다”면서 “임명장만 받지 않았을 뿐이지, 서 교수는 윤 후보 캠프의 자타공인 스피커 중 한 명”이라며 윤 후보 캠프에 사과를 요구했다.

홍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런 사람이 대학교수랍시고 여태 행세 했다니 참으로 낯 뜨거운 대한민국”이라면서 “정치판은 더이상 넘보지 말고 그냥 기생충이나 연구하라”고 일갈했다.

서민 “나도 전라도인, 홍어 의미 잘 안다”
논란이 되자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등록했던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서 교수는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려 “기생충티비 접는다. 죽을 죄를 지었다”면서 “저는 전라도 사람이다. 홍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안다. 비굴한 변명을 하자면 썸네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섬네일을 봤다면 당장 내리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원래 제목 대신 저속한 썸네일로 바뀌었다. 그렇다 해도 이 일의 책임은 오로지 제게 있으며, 사죄의 뜻으로 블로그와 페북, 유튜브를 당분간 중단한다”면서 “제 저속한 썸네일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연합뉴스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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