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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두 달 만에 아파트 뚝딱…살림집 건설에 총력

北, 두 달 만에 아파트 뚝딱…살림집 건설에 총력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10-10 12:04
업데이트 2021-10-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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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매년 1만세대씩 총 5만호 공급 목표

대성구역 주택, 8월 착공해 100여세대 완공

만경대 인근 변두리 대평지구에도 추가 건설

평양에 살림집(주택) 5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북한이 최근 새로운 주택단지를 속속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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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성구역 림흥동 지구에 인민 살림집 건설”
북한 “대성구역 림흥동 지구에 인민 살림집 건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대성구역 림흥동지구의 인민의 새 보금자리가 일떠섰다고 밝혔다. 신문은 “착공의 첫삽을 박은 지 얼마 안되는 짧은 기간에 백수십 세대의 훌륭한 살림집이 건설된 것은 우리 당의 인민대중 제일주의 정치를 실천으로 받들어가는 시 안의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헌신적인 투쟁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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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dongphoto@news1.kr
북한의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평양 동쪽에 위치한 대성구역 림흥동에 100여 세대의 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착공한 지 두 달도 안 돼 아파트 세 동을 올린 초고속 건설이다.

노동신문은 이 지역에 주택 건설이 시작된 것은 8월 중순이었다며 “공사가 시작된 지 3일 만에 기초 굴착 및 기초 콘크리트 치기를 결속하고, 골조 공사에 일제히 진입해 7일 만에 끝내는 성과를 이룩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외벽이 연분홍색과 다홍색으로 칠해진 4층짜리 아파트 건물 세 동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평양에 매년 주택 1만호씩 총 5만호를 짓겠다는 목표로 내세우고, 건설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 착공식을 열고 평양 동남부에 위치한 송신·송화지구를 가장 먼저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과거 김일성 주석이 살던 ‘5호댁 관저’가 있던 도심에는 경루동이라는 이름을 새로 붙이고 보통강 강안 다락식(테라스형) 주택구 조성에 나섰다.

또 평양비행장으로 향하는 길목의 북부 변두리 서포지구, 서쪽 만경대 구역에 위치한 금천지구, 금수산태양궁전 북쪽에 1998년 9월 개통된 8㎞ 길이의 9·9절 거리에도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는 평양 서쪽의 변두리 지역이자 만경대 인근의 대평지구에도 현대적 주택을 건설하고 있다는 소식이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됐다.

북한이 주택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만성화된 경제난 속에서 주택 공급을 통해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제대와 코로나19로 내수 경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건설이기 때문이다.

다만 목표 달성을 위해 단시간 내 대규모 건설을 진행하며 내실있는 공사가 이뤄졌을지는 의문이다. 북한은 매년 수해로 1만 채 이상의 주택이 파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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