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이 안와” “국가혼란” 이낙연의 ‘대장동 위기론’ 통할까

“밤잠이 안와” “국가혼란” 이낙연의 ‘대장동 위기론’ 통할까

기민도 기자
입력 2021-10-06 16:57
수정 2021-10-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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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 “국민이 납득할 수사 필요”
설훈 “유동규, 이재명 측근 중의 측근”
이재명 과반 저지는 사실상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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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5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지역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2021. 10. 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5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지역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2021. 10. 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더불어민주당 2위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대장동 의혹’이 정권 재창출의 위기로 이어질까 “밤잠이 안온다”며 경선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민주당 경선의 흐름을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당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까지 결선투표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소득·보건의료·노동 분야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하고 수긍할 수 있길 바란다”며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민주당이나 대한민국에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진상규명이 미흡하거나 늦어지면, 여야 정당을 포함한 한국정치와 국가미래가 엄청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수사 전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낙연 캠프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를 정면에서 대하지 않고 실적 부풀리기, 책임 전가, 꼬리 자르기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구속된)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후보의 측근 중의 측근, 심복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도 전날 이 지사를 겨냥해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책임지는 방식을 두고 이 지사와 물러서지 않는 공방을 벌였다.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수사 결과를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이 지사의 측근이 또 구속되고 이 지사가 수사를 받게 되면 민주당은 어떻게 되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흠 없는 후보’론을 내세우며 결선투표의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지만 오는 9일 경기와 10일 서울·3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의 과반을 저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남은 선거인단 60만여명이 현재 누적 투표율(65.96%)만큼 투표할 경우, 이 지사가 투표수 약 40만표 중 16만여표(득표율 약40%)만 얻어도 누적 과반 득표를 얻어 대선후보로 확정되기 때문이다. 캠프 한 관계자는 “수사결과를 기다릴 시간이 일단 없고, ‘스모킹 건’이 나오지 않으면서 진영논리가 강하게 작동하는 상황에서는 이 지사를 지키자는 여론만 커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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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 전 대표가 ‘밤잠이 안온다’는 식으로 평소 어법으로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본선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니 선을 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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