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임 두터운 ‘성남 라인’… 개발사업 관여·특혜 의혹 눈총

이재명 신임 두터운 ‘성남 라인’… 개발사업 관여·특혜 의혹 눈총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10-03 23:22
수정 2021-10-04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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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李지사 ‘복심·브레인’ 역할
김남준, 캠프에 첫 합류… 李의 ‘입’
김용, 李에게 ‘분신’으로 평가받아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성남시장 재임 때부터 보좌해 온 ‘성남라인’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중심에 선 모습이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 이어 다른 성남라인 인사들도 개발 사업에 관여했거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지사 캠프의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과 김남준 대변인, 김용 총괄본부장, 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유 전 본부장 등이 대표적인 ‘성남라인’으로 꼽힌다. 정 부실장과 유 전 본부장, 김 대변인은 이 지사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신임이 두터워 각각 이 지사의 관우·장비·제갈량으로 불리며 ‘측근 3인방’으로 평가받았다. 이들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초·재선을 거친 뒤 경기도정을 맡은 이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08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단지 리모델링 조합장을 맡으며 이 지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가 2010년 성남시장에 출마했을 당시 조합장 신분으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가 당선된 후 그해 10월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에 임명됐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주도했고, 이듬해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선한 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사장 직무대리로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2018년 이 지사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후 그해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했고, 지난해 12월 임기 9개월을 앞두고 사임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의 정치 이력에 따라 자리를 옮겨 왔다”며 “최측근”이라고 주장했다.

정 부실장은 1995년 성남시민모임에서 당시 변호사였던 이 지사와 함께 활동했으며, 이후 이 지사의 ‘복심’, ‘브레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정 부실장은 2010년부터 8년간 이 지사의 성남시 1·2기 정책비서관을 지냈고, 2018년 이 지사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후 비서실 정책실장을 맡았다. 이 지사가 자신의 ‘분신’이라고 평가한 김 본부장은 2010~2018년 성남시의원을 역임하며 이 지사를 의회에서 지원했으며, 2018년 이 지사의 경기도청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정 부실장과 김 본부장도 대장동 사업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지난 1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정 부실장과 김 전 대변인, 유 전 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 등 4명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도원결의를 맺고 끝까지 비밀을 지키자고 결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부실장은 화천대유가 시행한 대장지구의 한 아파트를 특혜 분양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정 부실장은 “아파트 위로 송전탑이 지나는 환경 때문에 미계약분이 발생했다”면서 “예비당첨자 114번이었다”며 정상적 분양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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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다른 이들과 달리 이 지사의 성남시장 2기 때 합류했다. 2014년 시청 대변인으로 발탁됐고, 2018년 이 지사를 따라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이동했다. 지난 7월 언론비서관을 사직하고 가장 먼저 이 지사의 캠프에 합류하는 등 이 지사의 ‘입’ 역할을 하고 있다.
2021-10-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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