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기팅, 모두까기, 퍼포먼스… 정치권 ‘젠더 이슈’ 이끄는 전사들

타기팅, 모두까기, 퍼포먼스… 정치권 ‘젠더 이슈’ 이끄는 전사들

기민도 기자
입력 2021-08-03 22:14
수정 2021-08-0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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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젊은 정치인 3인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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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정의당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
정의당 장혜영(34)·류호정(29) 의원과 청년정의당 강민진(26) 대표가 대선 국면에서 당이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각자의 캐릭터(타기팅·모두까기·퍼포먼스)를 드러내며 정치권의 젠더 논쟁을 이끌어 가고 있다. 야당의 ‘내로남불’ 공격에 자유로운 3인이 차별금지법·비동의 강간죄 등 젠더 이슈에 목소리를 내오다 ‘안산 페미 공격’을 계기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을 소환해 대결하는 모양새다.

장 의원은 이 대표를 ‘타기팅’하며 능력 있는 젊은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이라는 문제제기를 했다. 장 의원은 지난달 29일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리시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님께 요청한다”며 “도를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의 대표로서 책임 있게 주장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가 “다른 당들은 대선 때문에 바쁜데 정의당은 무슨 커뮤니티 사이트 뒤져서 다른 당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자, 장 의원은 “참으로 큰일”이라고 했다. 지난 2일에도 “올림픽 메달리스트 선수에 대한 성차별적 온라인 폭력은 회피, 그 폭력을 선수 탓으로 돌린 대변인은 옹호, 비난이 쏟아지니 적반하장 남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제1야당 대표라니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몰아세웠다.
강만진 청년정의당 대표
강만진 청년정의당 대표
강 대표는 여야 가리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는 ‘모두까기’ 특성을 보인다. 지난달 27일에는 이 대표의 차별금지법 발언을 비판했고, 다음날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사자명예훼손 소송을 지적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안산 페미 공격’과 ‘쥴리 벽화’를 각각 여성혐오라고 했다. 앞서 지난 6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페미라는 것에 반대’ 발언을 비판한 강 대표는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건강한 페미니즘’을 두고 “‘윤석열이 허락한 페미니즘’ 별로 원치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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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내용만큼 대중에게 보이는 방식도 중요시하는 ‘퍼포먼스’ 류 의원은 젠더 이슈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28일 “‘페미 같은’ 모습이라는 건 없다. 긴 머리, 짧은 머리, 염색한 머리, 안 한 머리. 각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여성이 페미니스트다”라며 자신의 쇼트 커트 사진을 올렸다. 지난달 24일에는 온라인 퀴어 퍼레이드 참여 영상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2일 이 대표를 비판하며 장 의원을 지원했다.

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3일 “회피하면 대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의 정치’를 폭로하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대중적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특정 커뮤니티 구성원과 척을 지는 태도는 득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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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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