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반등 노리는 尹, 이준석과 회동… 입당 빨라지나

지지율 반등 노리는 尹, 이준석과 회동… 입당 빨라지나

강병철 기자
입력 2021-07-25 22:04
수정 2021-07-2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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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입당압박 수위 높아지자 두 번째 만남
尹 “결정의 시간 다가와… 더 지켜봐 달라”
李 “불확실성 절반 제거… 당원들 안심을”
‘오세훈과 번개’ 공지했다 취소 해프닝도

尹 ‘국민캠프’에 김병민·이학재 등 합류
후원금 모금 개시… 정책그룹도 곧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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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치맥 회동
‘화기애애’ 치맥 회동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하고 있다.
뉴스1
야권 1위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만나 입당 시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개인·가족사 리스크 등으로 인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입당 압박이 연일 고조되는 시점에 둘 사이 전격 회동이 이뤄진 것이라 윤 전 총장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만나 1시간 30분가량 ‘치맥’을 함께했다.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윤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이제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될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예측 가능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면서 “이 대표께 제가 (정치 행보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좀 안 됐는데 제가 결정할 때까지 시간을 좀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불확실성을 줄여 가는 과정에서 역할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오늘 불확실성의 절반 이상은 제거했다”면서 “지지자들과 당원들은 안심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고민할 것은 시너지”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확신을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비공개 회동 도중 양측은 즉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3인 번개 모임’을 하겠다고 공지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취소했다.

둘은 지난 6일 비공개 상견례 이후 처음 만났다. 특히 이날 회동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이 대표의 입당 압박이 극에 달한 시점에 이뤄졌다. 이 대표는 최근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탄핵의 강을 다시 들어가려 한다”, “지지율 추이가 위험하다” 등의 부정적 평가를 해 왔다. 전날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범야권은 조기에 단일대오로 대선을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단일화) 기간이 11월 선출부터 2월까지 이어지면 그 선거는 적전분열 그 자체”라며 윤 전 총장을 에둘러 압박했다. 이 대표는 ‘당 밖 후보’를 지지하는 당내 인사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최근 지지율 침체를 겪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이날 이 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캠프 조직을 정비하고 인선을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일했던 김병민 전 비대위원이 대변인으로 새로 합류했다. 옛 친박(친박근혜)계인 이학재 전 의원은 상근정무특보로, 국민의당에 몸담았던 김경진 전 의원은 상근대외협력특보로 함께하기로 했다. 신지호·박민식·이두아 전 의원 등도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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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 캠프는 26일부터 후원금 모금도 시작한다. 바닥 민심이 호응해 후원금이 빠른 속도로 모인다면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행보에도 새롭게 힘이 실릴 수 있다. 아울러 윤 전 총장 측은 조만간 정책자문그룹도 정식으로 띄워 구체적인 국정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 공약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2021-07-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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