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 김 美 의원 “北 도우려면 진심 확인할 수 있어야”

‘한국계’ 영 김 美 의원 “北 도우려면 진심 확인할 수 있어야”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7-07 17:51
수정 2021-07-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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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한국연구모임’ 의원들 방한“2008년 北 냉각탑 폭파, 사진용”“북미 이산가족 상봉도 하나의 방법”“北 요청하면 백신 공급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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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영 김 美 하원의원
기자회견하는 영 김 美 하원의원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CSGK)의 영 김 미국 하원의원이 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7.7 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한 미국 영 김 하원의원(공화당)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등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북한이 요청하면 미국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미국이 도우려면 북한이 진심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진전(steps)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이면서 한국계인 영 김 의원은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미국)를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게 하려면 북한이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5분짜리 코닥 모먼트’...“10년 전 교훈 얻어야”영 김 의원은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2008년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북한이 영변 핵단지 냉각탑을 폭파하고 제재 및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됐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때를 5분짜리 ‘사진용 순간’(Kodak moment)으로 기억한다”면서 “당시 몇몇 의원들은 북한이 정말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거나 비핵화하려는 의지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망설였는데, 이제 와서 보면 미국이 한 건 북한이 핵 보유국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북한이 우리와 협상을 하기 위해 북핵 문제가 진전되기를 바라는 의지와 열망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대화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조치 가운데 하나로 영 김 의원은 재미 교포의 이산가족 상봉을 꼽았다. 그는 다른 한국계 동료 의원 3명과 함께 지난 3월 그레이스 멍 하원의원(민주당)이 대표발의한 ‘미국 내 한인의 북한 가족과 재해 논의 촉구 법안’에 서명하고, 법 통과를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미 의회에는 2019년에도 북미 이산가족 상봉법이 발의돼 하원 본회의까지는 통과했으나, 지난해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영 김 의원은 “이는 1만 한국계 미국인에 관한 것이고, 이들이 점차 고령화되고 있다”면서 한국말로 “이건 (그들의) 죽기 전의 소원이다. 꼭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미 이산가족상봉·백신 지원, 대화 기회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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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
기자회견하는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CSGK)’ 영 김 하원의원(왼쪽)과 아미 베라 하원의원이 7일 서울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6일 입국한 CSGK는 11일까지 외교부, 국방부, 국회 등 주요 정부 부처와 기업, 정책 전문가 등을 만나 한미 주요 정책 현안을 논의한다. 2021.7.7 연합뉴스
함께 방한한 아미 베라 미 하원(민주당) 외교위 아태소위원장도 북한의 백신 지원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요청한다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화의 문을 살짝 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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