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경선 한 달 앞둔 與…‘박원순계’·‘86그룹’ 표심 어디로

대선경선 한 달 앞둔 與…‘박원순계’·‘86그룹’ 표심 어디로

신형철 기자
입력 2021-05-23 20:40
수정 2021-05-2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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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심점 잃은 박원순계 각자도생 길로
최측근 박홍근·민병덕, 친이재명 행보
윤준병은 정세균, 허영은 이낙연 지원
86그룹 선택 기로… 임종석 불출마 가닥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예비경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내 권력 지형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대선주자와 결합하지 않아 중립지대로 평가받았던 86(19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과 박원순계 의원들의 행보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3일 정치권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건 박원순계 의원들이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대신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기로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최측근이었던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지난 20일 ‘나는 왜 그와의 동행을 결심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같은 당 민병덕 의원도 이 지사 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친이재명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같은 당 윤준병 의원은 일찌감치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을 지낸 허영 의원은 이 전 대표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부터 4선까지 10여명의 의원이 다양하게 분포한 86그룹도 대선 경선을 앞두고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86그룹이 자신들만의 대선후보를 세우지 못하면 박원순계와 마찬가지로 뿔뿔이 흩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주변에서는 불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86그룹 소속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임 전 실장과 이 장관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86그룹은 중립지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를 제외한 후보들의 추가 출마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이날 같은 당 이광재 의원도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 통합을 위해 도전하겠다”며 “27일 노 전 대통령이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만들었던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용진·이광재 의원은 지역과 세력을 두고 경쟁하는 빅3와 달리 어젠다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판도를 흔들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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