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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정’ 이낙연 ‘인연’ 정세균 ‘검찰’… 盧心 잡기 각축전

이재명 ‘공정’ 이낙연 ‘인연’ 정세균 ‘검찰’… 盧心 잡기 각축전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5-23 20:40
업데이트 2021-05-2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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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빅3, 노무현 12주기 추도식 집결

이재명 “균형발전·국민통합 꿈 현실로”
이낙연 “2002년 대선후보 시절 대변인”
정세균, 尹겨냥 “정치적 타살 세력 발호”
野 김기현 “盧 통합정신 이정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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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 총리, 권양숙 여사,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두 번째 줄 왼쪽부터 김 원내대표, 송 대표, 이낙연·정세균·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해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 총리, 권양숙 여사,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두 번째 줄 왼쪽부터 김 원내대표, 송 대표, 이낙연·정세균·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해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를 맞아 23일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들이 일제히 ‘노무현 계승’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지난 6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앞서 예방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추도식 참석 대신 페이스북 메시지로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이 지사는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자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의 꿈 ▲반칙과 특권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공정한 세상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세상 등을 꼽으며 “뚜렷이 물꼬 터 주신 그 길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권 여사 등을 만났다. 이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대변인을 맡았던 기억을 꺼내며 “노무현의 꿈은 이제 우리의 숙제가 됐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우리는 ‘사람 사는 세상’을 ‘나라다운 나라’로 이어 가고 있다”며 “그 꿈을 ‘내 삶을 지켜 주는 나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 문 대통령에서 자신의 표어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로의 계승을 강조한 것이다.

연일 검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강도 높은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당신을 정치적으로 타살한 세력이 반칙과 특권으로 발호하려 한다”면서 “정치검찰의 검찰 정치, 대한민국의 검찰 공화국 전락을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2일에는 “검찰개혁의 몸통은 윤석열 전 총장”, 앞서 21일 한명숙 전 총리를 만나고서는 “정치검찰은 노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가고도 한 총리마저 감옥에 가두고 말았다”고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봉하마을에서 “정치검찰, 검찰 정치는 민주주의의 독초”라고 했다. 그는 봉하행에 앞서 페이스북에도 “(검찰은) 대통령님에게 증거도 조작해 가며 언론에 흘리고 욕보이기를 했다”고 올렸다. 또 “최근 검찰은 이성윤 검사장을 억지 기소해 지휘권을 흔들어 힘을 빼는 수법으로 유력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의 수사를 미적거리며 보위하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 통합의 정신이 아쉬운 요즘에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뜻을 우리의 이정표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며 “자신의 지지 세력에게만 갖혀 있지 않았던 통 큰 노 전 대통령의 실용정신을 되새기며 국민의힘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1-05-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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