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백조가 오리밭 가겠나”

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백조가 오리밭 가겠나”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4-20 09:34
수정 2021-04-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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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만들려던 사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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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 4. 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 4. 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겨냥해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주 대표 대행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내가 그 사람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면서 주 권한대행이 안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또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당내 오세훈 후보가 아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면서 오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하기도 했다고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한때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 대표를 끌어들여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려고 했듯, 대선을 앞두고도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려고만 한다는 것.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들이 윤석열만 입당시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선 국민의 마음을 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나.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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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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