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김부겸 형, 대깨문 분노정치 좀 무너뜨려 달라”

원희룡 “김부겸 형, 대깨문 분노정치 좀 무너뜨려 달라”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04-18 11:15
수정 2021-04-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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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깨문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나” 비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페이스북 글
“총리 자리에 앉혀진 무대 소품 안 됐으면”
“‘민주화운동 안 하면 적폐’ 경멸적 사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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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서울신문 DB
원희룡 제주지사. 서울신문 DB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8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해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강성 친문 민주당원)’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당내 대권주자로 꼽히는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후보자가 한나라당(옛 국민의힘) 박차고 떠날 때의 그 기준이면, 지금은 대깨문 행태를 비판하고 민주당 박차고 떠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초선들이 (대깨문들로부터) 공격받아도 아무 대응 못 하면서 ‘국민들의 질책에 답을 하겠다’는 총리 내정 소감이 이해가 안 간다”며 “제발 분노정치 좀 무너뜨려 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생운동 할 때 적개심에 사로잡혀 아침 거울 속 분노에 가득 찬 얼굴에 스스로 놀라던 때가 있지 않았나”라고 되물은 뒤 “아직도 그런 상태의 사람들이 나라에 많은 건 비정상이다. 정부 여당에 그런 사람들을 이용하거나, 그런 사람들이 두려워 뭘 못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은 더 비정상”이라고 단언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금융연수원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건물 밖으로 나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금융연수원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건물 밖으로 나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원 지사는 “후보자가 국민들의 분노를 희석하는 쇼를 위한 분장 용품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며 “탁현민 비서관의 행사기획에 따라 총리 자리에 앉혀진 무생물 무대 소품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는 “민주화운동 안 한 사람들은 삶 자체가 적폐라고 생각하는 경멸적 사고는 그만하라고 후보자가 이야기 좀 해달라.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책 좀 읽게 하고, 상호 관용과 절제도 좀 알려주라. 원 구성 협상도 다시 하라고 말해주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런 자신도 없으면 청문회 전에 자리 집어 던지라”며 “형(김 후보자)이 이 정부의 마지막 총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대통령이 바뀌지 않을 것 같으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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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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