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비토’에 국민의당 반격…금태섭은 “신 세력 만들자”

김종인 ‘안철수 비토’에 국민의당 반격…금태섭은 “신 세력 만들자”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4-12 16:54
수정 2021-04-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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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야권 승리’ 표현을 “건방지다”며 거칠게 비판하자 12일 국민의당이 일제히 반격에 나섰다. 4·7 재보궐선거 승리의 지분을 주장하며 야권 재편 구심점을 선점하려는 양측의 신경전이 날로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야권 통합에 참여하지 않고 신당을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 공개발언에서 김 전 위원장이 비판한 ‘야권’이라는 단어를 무려 16번이나 강조했다. 그는 “야권의 승리는 여당의 실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에 힘입은 바가 컸다”면서 “교만에 빠지는 순간 야권의 혁신 동력은 약해지고 정권 교체에 대한 절박함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야권’을 부각하는 이유는 비록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가 보선에서 승리했지만 안 대표의 기여가 컸다고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 전 위원장이 “야권은 실체가 없다”며 통합에 반대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원내 비례대표 3석 규모인 국민의당이 통합 이후 정치적 목소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만큼 ‘안철수 역할론’을 공고히 다지려는 취지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은 이날 공개발언에서 “야권은 오로지 국민의힘만 있다는 오만불손함과 정당을 단순히 국회의원 수로만 평가하고 이를 폄훼하는 행태는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며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이라며 김 전 위원장을 직격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크게 문제 삼겠다”고 맞받았다.

신경전이 거칠어지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중재에 나섰다. 3선 조해진 의원은 “(차기 대선에서) 김 전 위원장이 더 큰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면서 “범야권의 승리지 국민의힘만의 승리라고 할 수 없다”며 제3지대의 역할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안 대표와 제3지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대결했던 금 전 의원은 이날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야권 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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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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