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의당에 막판 러브콜…박영선 “나는 도왔는데”(종합)

민주당, 정의당에 막판 러브콜…박영선 “나는 도왔는데”(종합)

신형철 기자
입력 2021-04-06 10:40
수정 2021-04-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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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정의당에 손내미는 민주당

박영선 “노회찬 혼신 다해 도왔다”

정의당 “정의당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
6일 6411번 버스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6일 6411번 버스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캠프 제공
박영선 6411번 버스 찾아 “두 배로 열심히 잘하겠다”선거 막판 표심이 급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한 동안 멀어졌던 진보진영에도 손을 내밀고 있다. 다만, 위성정당사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과정 갈등 등으로 민주당과 거리가 멀어진 정의당은 “무슨 염치 없는 짓이냐”며 단호히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이들 진보진영 지지층이 박 후보를 택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6일 정의당 고 노회찬 전 의원이 대표 수락연설 당시 언급했던 ‘6411번 버스’에 올랐다. 6411번 버스는 노 전 의원이 언급한 후 정의당의 상징처럼 여겨져, 당직과 공직 등에 출마하는 정의당 정치인들이 반드시 언급하는 단골소재가 된 버스다. 박 후보가 마지막 날 6411번 첫차에 올라탄 것은 이처럼 6411번 버스로 상징되는 정의당과 진보진영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 후보는 새벽 4시쯤 6411번 첫차에 올라타 탑승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후보는 탑승객들에게 필요한 점을 물었고, 탑승객은 “10분 빨리 하거나 전철을 좀 댕겨줬으면 한다”는 등의 부탁을 했다. 박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제가 더 겸손한 자세, 더 낮은 자세로 서민들의 삶을 알뜰살뜰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드리고 두 배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다.

6411번 버스의 상징성과 관련해 박 후보는 “과거에 노회찬 의원이 탔었고 또 여기가 제 지역구기도 했다. 주로 필수노동자들이 타고 아침 일찍 떠나서 서울의 새벽을 깨우는 분들이 함께 하는 버스”라고 설명했다. ‘정의당이 박 후보를 돕는데 부정적’이라는 질문에는 “민주당에 섭섭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러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노회찬 의원님이 동작 출마하셨을 때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며 “다른 정의당의 보궐선거 있었을 때 저는 그때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서 매번 거의 매번 도와드렸다”고 호소했다.

중대재해법·위성정당 갈라선 정의당 “염치 있어야”
그러나 정의당은 민주당의 긴급지원 요청을 단호히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 후보님, 후보님이 지금 할 일은 본인들의 이 민낯을 직시하는 것”이라며 “노회찬 의원 따라하기로 그 민낯을 가릴 수 없다는 걸 아셔야 한다. 그것이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어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께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상정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여 대표는 “박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 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말 본격화돼 올해 1월 본회의를 통과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당시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도 이유를 잘 못찾고 있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며 “민주당은 최소한 비판적 지지의 근거마저 상실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언급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의 관계는 지난 총선 더불어시민당으로 상징되는 비례연합정당 설립 당시부터 크게 어긋났다. 정의당 내부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의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엮일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지예 “위성정당 사태는 사사오입”정의당뿐만 아니라 여타 야당도 민주당의 입장 변화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원외로 출마한 진보진영 후보도 민주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예전에 위성정당으로 뒤통수 치고 헤어진 정의당에게 이러면 이건 2차 가해”라면서 “6411번 체험기 사진을 찍기 위해서 노회찬 의원이 언급하셨던 청소나 경비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두세분이 앉아서 가지 못하고 서서 가셔야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정청래 의원 시켜 한 푼 달라더니, 이제는 정의당에 한 표 달란다”며 “거저 달라며 구걸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팀서울 소속으로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신지예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와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 후보는 전날 여 대표와 면담 후 “위성정당 사태는 사사오입이나 유신정우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정치 흑역사”라며 “여영국 대표에게 국민들께 땅에 떨어진 정치 윤리를 바로 세울 것을 약속드리고, 새로운 정치 비전을 같이 찾기를 제안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 제2선거구)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에 자리를 함께해 축사를 건네고, 무대를 일군 예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축사에서는 오랜 배우 활동을 통해 느낀 무대와 관객의 관계를 소개하며 공연을 함께 완성하는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가위에 만나는 전통예술의 멋과 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대제전은 (사)성창순판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을 맡고 서울특별시가 후원에 나섰다. ‘2026 서울시 민간 국악행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서 전석 초대 방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축사에서는 “한가위의 넉넉한 여운 속에 우리 소리와 가락을 만나는 자리,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행사 관계자와 예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객석이라는 사실”이라며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소리에서 ‘얼씨구!’ 한마디가 소리꾼의 소리를 살리듯, 여러분의 박수가 예술인들께 가장 큰 힘이 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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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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