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보다 더 뛰는 安 “부산 유세도 간다”

吳보다 더 뛰는 安 “부산 유세도 간다”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3-30 01:34
수정 2021-03-3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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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매일 吳 유세차 올라 “2번 찍자”
“야권 승리 땐 과실 공유 대권 발판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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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영등포구 여의도역 앞에서 열린 증권가 순회 인사 및 합동유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국민의힘 주호영(왼쪽)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29일 영등포구 여의도역 앞에서 열린 증권가 순회 인사 및 합동유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국민의힘 주호영(왼쪽)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유세차에 오르는 등 전폭적 지지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안 대표가 과거와 달리 오 후보 승리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이길 경우 과실을 공유해 차기 대권 행보의 발판을 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29일 오 후보가 TV토론회 준비에 매진하는 동안 후보 대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함께 서울 여의도 유세에 나섰다. 안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 “꼭 ‘2번 오세훈’ 찍어 이 정부 심판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오 후보가 토론 준비 관계로 현장 유세에 공백이 있어 그 공백을 메우려고 나왔다”고 했다. 안 대표는 특히 사전 투표일 전날인 4월 1일 고향인 부산으로 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지원 유세도 나선다.

안 대표의 이런 모습은 과거 단일화 때와 완전히 다르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무소속이던 박원순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안 대표는 대중 유세에 전혀 참여하지 않다가 선거 이틀 전 캠프를 방문해 지지 의사를 밝힌 편지만 전달해 박 후보 측을 당황케 했다. 야권이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됐던 2012년 대선에서도 안 대표는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다가 투표 당일 돌연 출국했다. 그러나 최근 안 대표의 오 후보 지원은 ‘브로맨스’(남성 간 친근한 관계를 일컫는 신조어)로까지 불린다. 지난 27일 빗속 유세에서 우비를 입은 두 사람이 환히 웃으며 얼싸안은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하고 나면 앙금이 남기 쉬운데 (안 대표가) 정말 흔쾌하게 돕고 있다”며 “진심으로 돕고 있는 게 느껴져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안 대표가 보선에서 국민의힘 승리에 역할을 하면 현재 야당 지지세를 함께 안게 되면서 본인에게도 다시 기회가 생기는 셈”이라며 “큰 승리를 만들어 낸 후 합당·입당이 이뤄지면 장기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권 행보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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