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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김어준 뉴스공장’ 없는 아침 두렵다면 박영선에 투표” [이슈픽]

송영길 “‘김어준 뉴스공장’ 없는 아침 두렵다면 박영선에 투표” [이슈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3-25 18:34
업데이트 2021-03-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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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밝혀

송, ‘김어준 뉴스공장’ 존속 위해 朴 지지 호소
“1위 시사프로, ‘뉴스공장’ 없어질 수도 있다”
“김어준 없는 공포 이기는 힘은 오직 박영선”

오세훈 “김어준, 편파적 방송 지원 중단 검토”
박영선, 뉴스공장서 “시장이 할 수 없는 일”
김어준 “TBS, 서울시 산하 아냐” 협공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엄지로 기호1번을 상징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왼쪽은 TBS교통방송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을 하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 2021. 3. 2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김어준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엄지로 기호1번을 상징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왼쪽은 TBS교통방송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을 하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 2021. 3. 2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김어준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송영길 “김어준 없는 아침 두려우면 오직 박영선”
송영길 “김어준 없는 아침 두려우면 오직 박영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여권에만 우호적인 방송을 한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TBS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둘러싸고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기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등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다”면서 “김어준이 없는 아침이 두렵다면 오직 박영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TBS 방송 지원 중단 문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방송인 김어준씨를 감쌌고, 김어준씨도 “TBS는 서울시 산하기관이 아닌 독립재단”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시사프로그램 중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등을 통해 진보 진영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방송인이다.

오세훈 “김어준 방송, 정치적 매우 편향”
“예산 지원 중단할 수 있다 경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지나치게 편파적이라며 자신이 당선되면 TBS 운영 개선책 마련과 예산 지원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김씨를 정조준했다.

오 후보는 지난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승리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TBS 재정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TBS에서 문제가 된 방송(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매우 편향된 시사프로그램이라서 강한 비판을 받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예산지원 중단을)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를 한 셈이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이라도 균형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 앞서 지난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TBS의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며 예산 지원 중단 가능성을 거론했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받고 있다. 2021.3.24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받고 있다. 2021.3.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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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경인지하차도 공사 현장을 방문해 브리핑을 받은 후 발언을 하고 있다. 2021. 3. 2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경인지하차도 공사 현장을 방문해 브리핑을 받은 후 발언을 하고 있다. 2021. 3. 2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박영선 “오세훈, TBS 방송 지원 중단?
시장이 할 일과 못 할 일 구분도 못해”

그러자 박영선 후보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TBS 방송 지원 중단의 문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서울시 의회에서 조례를 고쳐야 하는 것”이라면서 “시장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아직도 구분을 못 하는 후보다”고 비판했다.

김씨도 이날 ‘뉴스공장’을 통해 “TBS가 서울시 산하기관이 더 이상 아닌 독립재단”이라면서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려 준다”라고 오 후보를 꼬집었다.

송영길 “‘손석희 시선집중’ 넘어선 1등”
“김어준 없는 아침 두렵지 않은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 후보가 당선되면 “역대 시사 1등인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다”면서 “역대 최고 청취율 방송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넘어선 역대 시사 1등이자 ‘컬투쇼’의 아성까지 넘어선 프로그램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어준, 그가 없는 아침이 두렵지 않는가”라고 외쳤다.

이어 “이 공포를 이기는 힘은 우리의 투표, 오직 박영선이다”며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박 후보를 뽑아 달라는 것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편파 방송 논란에 시달리다 방송법 위반으로 고발되기도 했다.
“#1합시다” TBS 캠페인 결국 중단…사전선거운동 논란
“#1합시다” TBS 캠페인 결국 중단…사전선거운동 논란 TBS 유튜브 영상 캡처
TBS, 유튜브 구독 캠페인 ‘1합시다’
野 “사전선거운동 서슴없이 자행”

금태섭 “김어준, 재정 지원 받는 공공재 점유”
김근식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 자처”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월 김어준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대상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제출했다. TBS의 ‘1합시다’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이유다.

TBS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6일부터 김씨와 주진우씨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등장해 “일(1)해야죠”, “일(1)합시다”라며 유튜브 구독을 촉구하는 홍보영상을 내보냈다.

방송사 측은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캠페인이라고 설명했으나 국민의힘은 이 캠페인이 숫자 1과 파란색에 가까운 민트색은 여당을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TBS는 이후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다.

이후 한 달 보름이 흐른 뒤 민트색으로 표기된 숫자 1이 더불어민주당 파란색과 ‘기호 1번’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일제히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김어준씨와 뉴스공장 퇴출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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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유세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 3. 2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유세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 3. 2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안 대표는 지난 1월 서울시장 후보 준비 당시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TBS 교통방송을 조례에 나와 있는 원래의 설립 취지대로 서울시민을 위한 교통·생활·재난정보 중심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에 나선 금 전 의원은 “김어준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다. 하지만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근식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이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사전선거운동까지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이라며 “주저함 ‘일(1)도’ 없이 해체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TBS에 매년 지원하는 지원금을 전액 폐지하고, 조직 개편을 하겠다고 공약하며 “김어준 같이 편향된 방송인은 당연히 퇴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선거법 위반 아냐” 자체 종결
국힘 “‘2겨요 코로나, 2합시다’도 되나”


한편 이와 관련된 고발건에 대해 지난 1월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자체 종결처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을 상임위원에 앉힌 선관위가 알아서 기는 것인가”라면서 “그러면 ‘2겨요 코로나’, ‘2합시다’(스마일 운동) 캠페인을 해도 문제없다는 것으로 알겠다”라고 꼬집었다.
금태섭 전 의원, 김어준씨.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 김어준씨.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라디오 광고비
전액 김어준 방송에 지출” 논란

김성태 “광고비 전액 8268만원 집행”
“좌편향 방송 프로그램에 시민 혈세 낭비”
서울시 “청취율 높은 채널 중심…단가 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재임 당시인 2019년 서울시는 상반기 라디오 광고비 전액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출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9년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광고비 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그해 상반기 라디오 광고비 전액인 8268만 5000원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행했다.

서울시의 팟캐스트 광고비 목록에도 김어준이 진행하는 방송인 팟빵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팟티 ‘김어준의 다스뵈이다’가 이름을 올렸다. 팟티의 경우 ‘다스뵈이다’에만 광고비 121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시는 채널 관리자에게 광고비 일부가 직접 지급되는 팟빵의 ‘채널지정 광고’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김용민브리핑’ 등을 지정했다.

김 전 의원은 “서울시처럼 특정 프로그램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좌편향 진행을 일삼는 방송 프로그램에 서울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라디오 광고는 예산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청취율이 높은 채널을 중심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tbs라디오는 채널 청취율 2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동시간대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이라면서 “하지만 광고단가는 지상파의 50%로 저렴해 올해부터 주 광고 집행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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