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흡수 못한 野잠룡들, 이재명 때리기 올인

尹지지율 흡수 못한 野잠룡들, 이재명 때리기 올인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2-28 21:00
수정 2021-03-0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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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원희룡 릴레이 李 비판
윤석열 지지율 빠져도 반사이익 없어
선두주자 공격하며 존재감 부각 사활

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연초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 거품’이 꺼진 가운데 야권 잠룡들이 존재감 부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 총장의 지지율을 누구도 흡수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들은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연일 맹공을 펴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지난번 지방선거 때 위장 평화 거짓 선동에 가려졌지만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라고 이 지사를 공격했다. 전날에도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책 같지도 않은 책 읽고 기본소득의 선지자인 양 행세한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재난기본소득을 ‘악성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지사의 말과 행동을 보면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유권자로 취급하고 모독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원 지사도 “무차별 기본소득이 도입되면 복지 효과도 경제 효과도 미미하면서 세금만 올리고 복지는 방해하는 ‘괴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의 ‘이 지사 때리기’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1월부터 각종 조사에서 30%대를 기록하던 윤 총장의 지지율은 미끄러졌지만, 대체재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의 공동 조사(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7%까지 내려앉은 윤 총장에 이어 홍 의원(5%), 유 전 의원(2%), 원 지사(1%) 등이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었다.

야권에서는 4월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도 나온다. 유 전 의원은 한 방송에서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고 대선에 누가 나오느냐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의 대선 출마를 두고는 제3지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보수는 결국 단일화돼야 한다. 분열되지 않아야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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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3-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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