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1호 접종’ 싸움…여 “한심” 야 “대통령 솔선수범”

정치권은 ‘1호 접종’ 싸움…여 “한심” 야 “대통령 솔선수범”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2-23 18:13
수정 2021-02-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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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시찰하던 중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 도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2021. 1. 2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시찰하던 중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 도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2021. 1. 2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사흘 앞둔 23일 정치권이 여전히 ‘1호 접종’ 공방을 주고받았다.

지난 19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1호 접종을 촉구한 것을 시작으로 일부 의원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다 이제는 양당 지도부까지 나서는 등 전선이 넓어진 모습이다.

민주당 “野 유치한 정쟁”…의원들 “내가 먼저 맞겠다”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백신 혼란을 조장하며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저급하다”고 직격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백신 확보량을 문제 삼다 백신 접종 단계가 되자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돼야 한다는 주장까지 한다”며 “좌충우돌하는 야당의 유치한 백신 정쟁이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은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먼저 맞으면 특혜 받았다고 공격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시절이라고 예를 들면, 박 대통령이 먼저 맞겠다고 하면 ‘살신성인, 대통령 믿고 맞으세요’ 라고 언론이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백신 먼저 맞기’ 선언에 나섰다.

박주민 이재정 고민정 김남국 김용민 이소영 의원 등은 페이스북에 ‘#팔_걷었습니다’, ‘#불신_대신_백신’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백신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대통령 먼저 접종하면 지지율 오를 것”국민의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책임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모더나, 화이자 같은 안전성 높은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집단면역은 내년 중반쯤이나 가능할 거라고 한다”며 “국민 입장에서 대단히 불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먼저 (백신을) 맞는다고 자청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박수를 칠 것”이라며 “지지율이 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백신을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자유를 주었으면 될 문제인데 못 구한 것”이라며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에 이어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도 솔선수범 차원에서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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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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