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남탓 정치”vs오세훈 “총선 책임 뼈아프냐”…국민의힘 맞수토론 피날레

나경원 “남탓 정치”vs오세훈 “총선 책임 뼈아프냐”…국민의힘 맞수토론 피날레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2-23 17:40
수정 2021-02-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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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마지막 맞수토론 나vs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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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토론 나선 나경원 오세훈
맞수토론 나선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나경원(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21.2.23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뚜렷한 양강구도를 보이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3일 맞수토론에서 과거 행적에 관한 ‘책임론’을 꺼내며 정면으로 맞붙었다.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시장 사퇴를 언급하며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공격했고, 오 전 시장은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반격했다. 경선 막바지에 양측의 공세는 더욱 날카로워진 가운데 토론 평가단은 나 전 의원의 승리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탐색전도 없이 첫 발언부터 오 전 시장의 사퇴를 문제 삼았다. 나 전 의원은 “무책임한 사람에게 천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 끝까지 포기하고 물러서지 않는 사람만이 서울시를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을 겨냥한 총선 책임론을 언급하며 “남 탓하는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며 “본인의 총선 패배도 중국 동포 탓, 특정 지역 탓하시는 것을 보고 제 귀를 의심했다”고 공격했다. 오 전 시장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의 총선 패배 원인으로 지역구(서울 광진을)에 ‘특정 지역 출신, 3040세대, 조선족 출신’이 많다는 점을 들었다가 논란이 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자 오 전 시장은 “나 후보께서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마음이 많이 상하신 듯하다”면서 “그러나 정치는 ‘결과 책임’이다. 본인도 뼈 아프셨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시장 사퇴에 대해 “자책도 많이 했고 그 자책이 더 큰 책임감으로 다가와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1차 예선에서 시민투표 1위로 선정해 주셨다. 또 다른 격려이자 매서운 회초리라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공세는 계속됐다. 나 전 의원은 “늘 하시는 것을 보면 퀴어축제 답변, 조건부 출마 등 과연 소신과 철학이 뭔지 듣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조건부 출마가 아니라 야권 분열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퀴어축제에 대해서는 “서울·광화문광장 이용에는 기존 규정이 있으니 거기서 결정하면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공약 문제를 놓고 역공을 퍼부었다. 오 전 시장은 ‘나경영’(나경원+허경영)이란 표현을 인용한 뒤 “이미 예산은 짜여 있고 1년짜리 보선 시장에 취임하는데 실현 가능한 것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깎을 것 깎으면 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오 전 시장은 “고백하셔야 한다. 공약 욕심을 너무 내셨다. 나눠 주는 공약을 너무 내놓다 보니 지금 감당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오신환 전 의원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조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와 같은 방식으로 태릉 골프장이나 용산 캠프 킴 부지에 주택을 짓겠다고 하는데, 낡은 사고방식”이라면서 “차고지나 공영주차장을 택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전 의원은 “집은 상상 위에서 입으로 짓는 게 아니다. 빈 땅이 있으면 왜 여태껏 하지 못했나. 비현실적”이라고 맞섰다.

토론 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당원과 시민 1000명에게 토론 승자를 물은 결과 1부에서는 조 구청장이, 2부에서는 나 전 의원이 승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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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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