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종인 “안철수 대응 말라…이러다 콩가루 집안 될라” 당내 신신당부

[단독]김종인 “안철수 대응 말라…이러다 콩가루 집안 될라” 당내 신신당부

입력 2021-01-11 11:09
수정 2021-01-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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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 1. 1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 1. 1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당 내부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관련해 “대응하지 말라”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특히 당 내부 ‘후보 키우기’에 앞서 바깥 후보 위주로 여론이 돌아가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지난 6일 안 대표와 김 위원장이 전격 회동을 한 후 나온 이날 당부는 김 위원장이 안 대표와의 입당·합당 논의보다는 당 내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당에 확고히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비공개 회의 자리에서 비대위원들과 당 관계자들에 “우리 당에서 후보를 내는 것에 집중해야지 왜 안 대표를 염두에 두느냐”며 되도록 대응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야권 후보 만들기가 안 대표와 국민의힘 간의 힘겨루기에 집중돼 당내 경선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입당 혹은 선거 직전 후보 단일화 이외 논의에는 단호히 선을 긋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조건부 출마선언’을 하며 오히려 안 대표가 더욱 주목받는 형국으로 흐르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자기 후보를 내기도 전에 밖에서 찾는게 기회주의가 아니냐. 이건 콩가루 집안이다. 이렇게 선거 치르면 국민들이 뭘로 보겠냐”면서 “나는 이번에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우리 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비대위 회의에서는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선언’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수 나왔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특히 최근 당내 중진들이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통해 안 대표의 입당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는 것과 관련 “중진들도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당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고 전혀 상상 못하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거론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안 대표를 비롯한 서울시장 후보 3자 구도에서도 승리를 전망하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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