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김동연과 ‘중도연합’서 손잡나

안철수, 윤석열·김동연과 ‘중도연합’서 손잡나

이근홍 기자
입력 2020-12-21 17:47
수정 2020-12-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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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계개편 시나리오로 중도연합 카드도 고려
“보궐선거 이어 정권교체로 가려면 새 가치 담아야”
“정치 발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길이라는 조언 많아”
국민의힘 “포기할 것 많은 安이 던지는 말” 평가절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불이 붙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손잡고 ‘중도연합’을 구성해 정계 개편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승부수를 던졌지만, 국민의힘이 “먼저 우리 당으로 입당한 뒤 당내 경선부터 치르라”는 입장이어서 여의치 않을 경우 서울시장 선거판에 내년 대선까지 후폭풍이 계속될 정계 개편 폭탄을 던진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번 출마로 정치 생명을 건 상태이고, 윤 총장도 청와대와 여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지 않음으로써 이미 자기 정치를 전개하고 있다. 야권이 눈독을 들여 온 김 전 부총리도 정치권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걸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여의도, 학계 등에서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안 대표가 ‘중도연합 시나리오’로 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해주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며 “정치는 상대적인 것이고, 현직에 계신 분들도 있어 당사자들과 실제 논의를 한 적은 없지만, 새로운 정치 모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느냐, 양당이 합당하느냐 등에 대해서만 거론되는데, 과연 그런 단일화가 성공한다고 해도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단일 후보를 세운다면 중도와 중도진보까지 포용하는 효과를 내야하는데,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기존에 갖고 있던 중도 확장성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궐선거를 이기고 정권교체까지 하려면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담아야지, 반문(반문재인) 연대 정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안 대표의 혁신플랫폼 개념에는 중도연합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중도연합 시나리오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원내 3석 뿐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려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런저런 말을 던져놓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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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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