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치인생 건 ‘공천 승부수’… 침묵하는 이재명, 주목받는 김경수

이낙연, 정치인생 건 ‘공천 승부수’… 침묵하는 이재명, 주목받는 김경수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0-11-01 22:24
수정 2020-11-02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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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서울시장 승리하면 극적 반전
패배하면 대선가도에 치명상 입을 듯
공천 반대 이재명, 친문 의식 말 아껴
‘친문 적자’ 김경수 6일 항소심도 촉각
무죄 땐 金 선택에 당내 대선판 ‘흔들’
정세균까지 가세하면 합종연횡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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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이 1일 전 당원 투표를 거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면서 2022년 대선 시계도 한층 빨라지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정당 개혁의 일환으로 정립했던 당헌을 고쳐 보선에 공천권을 행사하기로 한 것은 사실상 이낙연 대표의 결정이었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민주당 출신 단체장의 성추문으로 공석이 된 서울·부산시장 자리에 후보를 내면 거센 비판이 따를 게 당연했지만, 이 대표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마땅한 후보가 없는 야권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충분히 해 볼 만하고 승리한다면 당내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쥘 수 있다고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만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다면 민주당은 물론 이 대표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로서는 40%를 웃돌던 대선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떨어진 이후 답답한 횡보가 계속되는 현재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보선 공천권을 확실하게 행사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은 무의미할 수 있다. 내년 3월 9일까지 대표직을 그만둬야 하는 이 대표는 빠르게 후보를 결정하고 전폭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는 지지율이 빠지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보궐선거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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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지난 7월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며 공천 반대 의견을 제시하며 이 대표와 각을 세웠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작 공천이 결정되자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30일 기자 간담회에서 “내 생각은 일관된다”면서도 “당원으로서 투표에 참여하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내놨다. 공천을 해야 한다는 기류가 대세인 만큼 정치적 실익이 없는 논쟁에 끼어들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다.

한편, 박스권에 갇힌 이낙연·이재명 경쟁은 오는 6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의혹 관련 2심 재판 결과에 따라 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본인이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선 친문(친문재인) 적자인 김 지사를 잠재적 주자로 보고 있다. 당내 주류 세력인 친문 지지층은 현재 이 대표를 적극 밀고 있지만, 김 지사가 항소심 무죄 판결을 받는다면 빠르게 김 지사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반대로 김 지사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강화되는 한편 이낙연과 이재명 중 본선 경쟁력이 누가 더 강한가를 놓고 당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거세게 일 수 있다.

여기에다 연말 개각으로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치권으로 돌아오면 좀 더 복잡한 대권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친문 측 관계자는 “이낙연·이재명·정세균·김경수 등이 모두 나왔는데도 정체기가 계속되면 후보 간 합종연횡과 새로운 후보 모색이 시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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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20-11-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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