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마’ 꿈꾸는 안철수?…“합당 없다”는 김종인에 메시지 낼까

‘꽃가마’ 꿈꾸는 안철수?…“합당 없다”는 김종인에 메시지 낼까

이근홍 기자
입력 2020-09-13 22:30
수정 2020-09-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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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15일 국민의힘 주최 포럼에 강연자로 참석
김종인 “국민의당과 합당해 얼마나 덕 보겠나”
“안철수 영입 생각 없어, 원하면 개별 입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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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안철수 대표
발언하는 안철수 대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9.3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당과의 합당설에 명확히 선을 그은 가운데 최근 국민의힘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정치 행보와 관련한 구체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안 대표는 오는 15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야권 혁신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 포럼에는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내부 대권 주자들이 강연자로 나섰다.

안 대표는 지난 11일에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주최한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비록 온라인 상에서 진행되긴 했지만 안 대표가 국민의힘 행사에서 축사를 한 건 처음이었다.

그동안 야권 통합에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해온 안 대표가 잇달아 국민의힘 행사에 모습을 보이는 건 큰 변화로 풀이된다. 다만 안 대표의 구상과는 무관하게 김 위원장은 현재 국민의당을 합당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중도를 표방한다는데 지금까지 내놓은 게 뭐가 있나. 지금 우리 당이 지향하는 바 조차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게 국민의당”이라며 “저런 당과 합당해서 얼마나 덕을 보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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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그는 “내가 1960년대부터 야당의 합당사를 쭉 봐온 사람인데 실제 합당을 해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외부에서는 막연하게 ‘야권이 단합하지 않으면 힘들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하는데 적당히 옛날처럼 당이나 합치고 보자는 식으로는 국민의힘을 끌고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서는 “(보궐선거 등에) 관심이 있으면 국민의힘 안으로 들어와서 능력을 과시하면 될 뿐 그 외에는 내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많은 당원들이 동조를 하면 들어오는 걸 막진 않겠지만 내가 먼저 영입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당을 안하면 안 대표가 개별적으로 들어오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사실상 국민의당을 흡수의 대상으로 규정한 만큼 안 대표 역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야권 관계자는 14일 “대선 후보까지 지낸 안 대표는 자신의 급을 생각하며 보기 좋은 합당을 꿈꾸고 있겠지만, 김 위원장이 꽃가마를 태워줄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며 “안 대표도 이쯤에서 야권 단일 후보에 도전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적극 손을 내밀건지, 아니면 확실하게 독자노선을 걸을건지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포럼이 야권 잠룡들의 릴레이 강연과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안 대표가 명확한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다”며 “만약 이번에도 뜬구름 잡는 식의 발언만 한다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왜 안 대표와 함께 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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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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