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원순 논란에 “별도 입장 없다” 거리두기

청와대, 박원순 논란에 “별도 입장 없다” 거리두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13 16:45
수정 2020-07-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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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선엽 장군 빈소 조문하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고 백선엽 장군 빈소 조문하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20.7.12 연합뉴스
청와대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별도의 입장이 없다”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원론적으로라도 청와대의 입장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박원순 전 시장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데 이어 박원순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의 법률 대리인이 피해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침묵을 이어간 것이다.

이번 사태의 파장이 국정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청와대의 거리두기로 풀이된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0일 빈소를 방문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충격적”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심경을 전한 이후 줄곧 박원순 전 시장 죽음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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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이 진행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고인의 위패와 영정이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 7.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이 진행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고인의 위패와 영정이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 7.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단순한 의혹 제기 수준이 아닌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가 법적 절차를 밟고 있었고, 여성계까지 나서 피해자 보호와 실체적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고인 추모를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나란히 발 맞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청와대는 박원순 전 시장 논란뿐만 아니라 과거 친일 행적 논란에 따른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 문제에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이 타당하다고 보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전 시장까지 여권의 거물급 광역단체장의 성 추문이 끊이지 않자 청와대는 이번 논란의 후폭풍을 지켜보며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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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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