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징검다리는 못 깔아줘” 反이낙연으로 뭉친 잠룡들

“대선 징검다리는 못 깔아줘” 反이낙연으로 뭉친 잠룡들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6-10 20:58
수정 2020-06-1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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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당권 제한 없애려는 당에 반발

김부겸 연일 “대표 되면 임기 채울 것”
홍영표 “대권주자는 당권 안 돼” 가세
측근과 만찬 박원순 “李, 왜 나서는지”
李 “보도 외에는 알지 못한다” 불쾌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구도가 일찌감치 ‘이낙연 대 반(反)이낙연’으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왼쪽)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권을 대선으로 향하는 7개월짜리 ‘징검다리’로 삼는다는 비판을 의식해 당내에서 대권·당권 분리 제한 규정을 없애려는 움직임까지 보이자 다른 잠룡들이 반발하며 연합 전선을 구축한 것이다.

반이낙연 연합의 최전선에 선 것은 김부겸(오른쪽)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10일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당대표가 되면 임기를 채우겠다”며 이 위원장을 우회 압박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다른 당권 주자인 우원식 의원에게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은 ‘당선이 되면’이라고 전제조건을 붙였다”며 “나는 대권 주자가 당대표에 나서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당대표 임기를 채우겠다’는 김 전 의원의 말은 실제 대선 불출마 선언보다는 이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해 원외 신분이 된 김 전 의원에게 주변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선언을 김 전 의원 나름의 대권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의 최종 목표는 대권”이라며 “이 위원장이 대권 주자 중 가장 앞서 있는데 당권까지 나서게 되면 그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대 국회에 함께 호흡을 맞춰 일했던 측근들이 대거 입성한 것을 계기로 ‘친박원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7일 박원순계 민주당 의원들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두고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될 텐데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시정에 대해 조언하고 전당대회 같은 당내 상황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지만 특정 모임을 만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당권과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기본소득에 대한 화두를 가장 먼저 꺼내며 정책과 관련해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견제론이 확산되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서 기자들이 김 전 의원의 당대표 완주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참 답변을 망설인 뒤 “보도 이외의 것은 알지 못한다”고만 답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는 김 전 의원과의 회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똑같은 이야기를 만날 때마다 계속 하는 것은 고역이다. 이미 다 보도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우 의원을 만났다. 전당대회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둘은 대화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thumbnail -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0-06-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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