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총선 참패 주요원인 ‘황교안 리더십’ 부재”

심재철 “총선 참패 주요원인 ‘황교안 리더십’ 부재”

이근홍 기자
입력 2020-05-07 11:13
업데이트 2020-05-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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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막는 압력 분명히 있었어”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6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6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7일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총선 당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부재했다”고 밝혔다.

임기 종료를 앞둔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당을 대표하는 얼굴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게 사후 여론조사에서도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도 실패했다. 말로는 개혁공천이라고 했지만 이기는 공천을 했어야 했는데 (사람만) 바꾸는 게 능사인 것처럼 잘못된 공천을 했다”며 “현장 생존 능력도 없는 젊은이들에게 ‘퓨처메이커’라는 이름을 붙여서 안 되는 지역에 투입하는 잘못을 했다”고 설명했다.

심 원내대표는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건 (정부·여당의) 매표용 현금살포였다”며 “선거 이틀 전 아동수당을 40만원씩 뿌려댔고, 코로나 지원금을 4월 말부터 신청하라며 대통령부터 나서서 100만원씩 준다고 했고, 기획재정부에서 (지원금 지급 대상을) 50%로 잡은 걸 선거 때 70%로 다시 전 국민으로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무산된 것과 관련, “당 내에 김종인 비대위(를 원하는) 숫자가 훨씬 많았다고 봤고 저도 그 의견에 공감했다”며 “당 인적 쇄신을 하고 변화를 줘야하는데 이런 수술은 스스로 하기가 쉽지 않다. 외부 수술을 받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 작업을 했지만 상임전국위원회를 못 열게 하려는 일부 압력이 분명히 있었고, 그것 때문에 (회의가) 무산됐고 (당이) 이런 상황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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