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갇혔다” 김문수, 전광훈 교회서 눈물 설교

“목사님 갇혔다” 김문수, 전광훈 교회서 눈물 설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3-23 21:00
수정 2020-03-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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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완전한 광기의 장면”

전광훈 목사를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유튜브 너알아TV
전광훈 목사를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유튜브 너알아TV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현장 예배를 강행하며 정부의 방역수칙을 위반한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목사님이 갇혔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랑제일교회는 자칭 ‘광야교회’로 부른 청와대 인근 집회에서 ‘하나님 까불면 죽어’ 등 막말 물의를 일으킨 전광훈(64·구속)씨가 담임 목사로 있는 곳이다.

23일 유튜브 ‘너만몰라TV’에는 22일 사랑제일교회 예배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김문수 전 지사는 신도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전광훈) 목사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는다. 지금 이 자리에 오셔야 할 분은 제가 아니라 전 목사님이다. 목사님이 석방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더 뜨겁게 기도해야 한다. 빠른 석방을 위해 우리 다 함께 싸우자”라며 눈물을 흘렸다.

법원은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가 소명된다며 전광훈 목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전 목사 측에서 수차례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모두 기각했다. 검찰은 전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전 목사의 교회당 안팎에서는 정부가 당부한 감염병 예방 준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영상에서 신도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1∼2m 거리를 유지하지 않았고, 교회당 밖 개별 의자에 앉아 예배를 하는 신도들은 붙어 앉아 있다.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 트위터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 트위터
10여명의 젊은 남녀로 구성된 찬양대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예배 말미 신도 일부는 예배당 앞 좌석 복도로 몰려나와 선 채로 손을 위로 흔들며 춤을 추고 노래했다.

예배 현장을 지켜본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영상을 올린 뒤 “보수 정치인과 김 전 지사는 종교모임에 대한 금지에도 교회 사역에 합류했다. 완전한 광기의 장면이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불행히도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집회 강행 사례가 있다. 모임에 참석한 개인과 우리 공동체 전체의 안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행정명령이 엄포로만 받아들여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시는 이날 사랑제일교회에 오는 4월 5일까지 2주간 예배 등 집회금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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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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