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준비한 ‘시스템 공천’ 주류·친문 앞에서 무력화…민주 곳곳 법적 조치 ‘시끌’

1년 준비한 ‘시스템 공천’ 주류·친문 앞에서 무력화…민주 곳곳 법적 조치 ‘시끌’

기민도 기자
입력 2020-03-10 20:58
수정 2020-03-1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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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주류·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단수공천 및 경선으로 총선 본선행을 확정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후보들의 행동은 더 극단화되고 있다. 공천 및 재심을 두고 잡음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이 1년 전부터 준비한 ‘시스템 공천’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 광산을 박시종 “재경선 결정 부당”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1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최고위원회의 재경선 결정은 부당하다”며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가 전날 광주 광산을 경선에서 패배한 민형배 전 청와대 비서관의 재심 신청을 수용한 데 대한 반발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권리당원 불법 조회를 한 김성진 후보가 자진사퇴를 하고 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불법으로 취득한 명부를 이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재심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시흥을 김윤식, 조정식 공천 무효 가처분

당 중진 및 지도부부터 시스템 공천을 훼손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기 시흥을 예비후보인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전날 법원에 공천무효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현역경선’ 원칙을 이유로 조정식 정책위의장 지역구(경기 시흥을)를 3인 경선으로 결정했지만 최고위는 다음날 조 의장을 단수공천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당 정책위의장이 경선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성북갑 유승희, 상대 캠프 관계자 고소

당초 단수공천을 받았던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도 재심에서 경선으로 돌려진 뒤 낙천했다.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패배한 후 경선 부정 의혹을 제기한 유승희 의원은 이날 서울북부지검에 김영배 후보 외 선거캠프 관계자 3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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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03-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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