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역 의원에 ‘총선 불출마’ 타진… 수도권 중진 반발 기류

민주, 현역 의원에 ‘총선 불출마’ 타진… 수도권 중진 반발 기류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9-09-18 01:38
수정 2019-09-1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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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위 사상 첫 불출마 의사 사전 공문

물갈이설 확산에 3선 이상 거취 고민
양정철 등 친문 불출마에 비문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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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시 예산정책협의회 도중 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시 예산정책협의회 도중 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4월 총선 불출마 의사를 알려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또 이해찬 대표에 이어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백원우 부원장도 최근 불출마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친문 지도부가 배수진을 치고 대대적인 현역 의원 물갈이 작업에 착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공직자평가위는 지난 2일 각 의원실에 “20대 국회의원 평가 시행세칙 제4조에 의거,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할 의사가 없는 국회의원은 객관적으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공직자평가위원회로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민주당이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불출마 의사를 사전에 밝히라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공직자평가위는 20대 국회 들어 바뀐 민주당의 국회의원 평가 시행세칙(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할 의사가 없는 국회의원은 11월 4일부터 시행하는 최종평가에서 제외)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공천 물갈이에 민감한 현역 의원들, 특히 수도권 3선 이상 의원들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눈치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수도권 지역구는 3선 이상만 해도 유권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에 어떤 지역구보다도 총선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 공직자평가위 위원장인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인사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공문 발송은 이 대표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 원장과 백 부원장이 최근 이 대표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된 점도 의원들, 특히 비문 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친문 지도부가 이들의 불출마를 명분으로 삼아 비문 의원들을 대거 물갈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두 사람이 불출마하겠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물갈이설이 확산되자 반발하는 기류도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과 인천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송영길 의원이 ‘이 대표는 분노조절이 안 되는 사람. 해당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누가 무슨 권리로 불출마를 강제할 수 있습니까. 3선 이상이 너무 많고 386 세대를 언론에 흘리는 걸 보니 이해찬이 명분을 만들어 감정을 앞세울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읽고 있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4선인 송 의원은 대표적인 ‘86그룹’으로 사실상 비문으로 분류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간접적으로 의사를 드러내기 위해 일부러 문자메시지를 카메라에 노출하는 의원들이 종종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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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9-09-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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