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갑윤 “출산했으면 100점”, 박성중 “아내 관리” 발언 논란

한국당 정갑윤 “출산했으면 100점”, 박성중 “아내 관리” 발언 논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9-02 21:53
수정 2019-09-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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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갑윤(왼쪽), 박성중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갑윤(왼쪽), 박성중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 여성위원회 “충격적 여성비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출산했으면 100점” 등 성차별적 발언을 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했다.

정갑윤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미혼인 조성욱 후보자에게 ”아직 결혼 안 하셨죠?“라고 물은 뒤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또 “우리 한국 사회의 제일 큰 병폐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가,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정말 그걸 갖췄으면 100점짜리 후보자라 생각한다“면서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여성위원회는 정갑윤 의원 발언에 대해 “청문회에서 국민을 대표해 질의하는 국회의원이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본 충격적인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개인의 삶과 가족 구성 형태에 무지할 뿐만 아니라, 여성이 국가에 기여하는 방법을 출산과 육아로만 한정하는 정 의원은 오늘날의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한 뒤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성중 한국당 의원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한 최기영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아내 하나도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수십조원의 예산을 쓰는 과기정통부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최기영 후보의 기부금 관련 내역에 대해 질의하면서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같은 편향적인 단체에 수년간 기부금을 내고 후원을 했다”면서 “본인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것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기영 후보가 “제가 후원한 단체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동시에 “일본 역사 문제 관련 단체에 대한 후원은 아내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성중 의원은 “그 동안 아내가 무슨 후원을 하는지도 몰랐냐”고 지적했고, 최기영 후보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고 답하자 ‘아내 관리’를 거론한 것이다.

이에 다른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박성중 의원은 “아내가 사용하는 재정과 아내의 행동 등을 관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발언을 수정할 마음이 없다”면서 발언을 고수했다.

이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박성중 의원의 발언은 여성을, 아내를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오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발언”이라면서 “최기영 후보의 아내 역시 대학교수로서 독립적인 경제 활동을 하고 있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자율적으로 후원 활동 등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데 마치 아내의 경제 활동이나 사상 등을 남편이 관리해야 한다고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여성단체 출신인 남인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여성 고위 공직자를 ‘여성’에 가두는, 편견과 고정 관념이 얼마나 공고한가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면서 ”특히 정치 분야에서 과소대표되고 있는 여성의 대표성을 확대하고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두 의원은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검증할 자격이 없다“면서 ”두 후보자와 국민께 진심으로 제대로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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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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