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기업, 같이 뭉쳐 싸워야…타격입은 기업에 힘 실어주기”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열린 ‘경청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19.7.22 연합뉴스
지난 23일 LG경제연구원, 25일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를 찾은 데 이어 세 번째 4대 그룹 싱크탱크 방문이다. 다음 달 2일에는 SK경영경제연구소 방문이 예정돼있다.
양 원장은 민주연구원 연구위원 등 10여명과 함께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등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청간담회’ 취지에 맞게 연구소 측 해법을 듣는 데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민간의 아이디어를 당정청에 전달해 입법·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민주연구원 박정식 정책네트워크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 수출규제 관련 사안 대응책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연구소 측 대안을 당 정책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의 싱크탱크를 찾는 만큼, 양 원장이 내놓을 ‘친(親)기업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 원장은 LG경제연구원을 방문해서는 “재벌과 대기업을 분리해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대기업 경쟁력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고, 현대차 연구소를 만난 뒤에는 “고용을 많이 창출해서 세금을 많이 내는 분들이 애국자”라고 말한 바 있다.
‘기업 기 살리기’가 최근의 엄중한 경제 상황을 타개할 해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깔린 발언으로 읽힌다.
박정식 실장은 “전쟁이 벌어진 지금의 상황에서 당정청과 기업이 모두 함께 뭉쳐 싸우는 게 맞다”며 “수출규제 등으로 타격을 받는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