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전 실무협상 선행돼야 ‘노딜’ 없을 것”

문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전 실무협상 선행돼야 ‘노딜’ 없을 것”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9-06-15 19:02
수정 2019-06-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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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정상회담 기자회견서 “남북간 다양한 경로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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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정상과 환담하는 문 대통령
스웨덴 정상과 환담하는 문 대통령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 전 환담하고 있다. 이 호텔은 1938년 스웨덴 노사 대타협을 이룬 ‘쌀트쉐바덴 협약’체결 장소로 유명하다.2019.6.15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미 간의 구체적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북미 정상회담)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하노이 핵담판’ 결렬의 이면에는 지나치게 양 정상 간 톱다운 방식에 의존한 측면이 큰 만큼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양측 이견을 사전에 충분히 좁혀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그래야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정상 회담에서 ‘노딜’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살트셰바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테판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실무 협상을 토대로 (북미) 양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실무협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협상이 이뤄질지는 아직 우리가 알 수 없고 말씀드릴 단계도 아니다”라고 했다.

‘하노이 회담 이후 남북 간 접촉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지금 남북 간에 다양한 경로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과거 정부에서 군사적 핫라인까지 포함한 모든 연락망이 단절된 적이 있었지만, 우리 정부 들어서 남북대화가 재개된 이후에는 남북 간 다양한 경로로 소통이 항상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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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왕비와 대화하는 문 대통령
스웨덴 왕비와 대화하는 문 대통령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스톡홀름 왕궁에서 국빈만찬 중 실비아 왕비와 대화하고 있다. 2019.6.15 연합뉴스
뢰벤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의견을 묻자 “우리는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외교적 노력을 통해 (대화의) 모멘텀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며 문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노력하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사안의 주요 행위자는 남북과 미국, 유엔 안보리 상임위원회 이사국들일 것”이라며 “주요 행위자들에 대해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스웨덴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우방”이라며 “최근에는 한반도 특사를 임명하고 남북미가 계속해서 대화할 기회를 마련해 줬다”고 했다. 이어 “뢰벤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가 돼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정상회담 전 뢰벤 총리는 스웨덴의 발전과 통합을 이끈 노조와 기업, 국민과 정부 간 신뢰에 대해 말했다”며 “오랫동안 노조 활동을 해 오신 총리님으로부터 사회적 신뢰 구축의 경험을 배웠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스톡홀름 제안’으로 명명된 스웨덴 의회연설에서 교착국면에 놓인 비핵화 협상의 해법으로 북한과 국제사회 등의 ‘신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혁신과 포용을 위해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초 노사정이 함께 상생형 일자리 협약식도 체결했다”며 “(스웨덴의 사회적 대타협인) 살트셰바덴 대타협(1938년)이 스웨덴의 성숙한 정치와 문화를 만들었듯, 광주형 일자리가 한국형 대화와 타협, 성장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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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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