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협치하는 노르웨이 의회 문화 높이 평가”

문 대통령 “협치하는 노르웨이 의회 문화 높이 평가”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6-12 23:27
수정 2019-06-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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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의 의회 의장과 면담…“성평등은 시대 과제”

북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노르웨이 오슬로 아케스후스성에서 열린 노르웨이 정부 주최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6.12 연합뉴스
북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노르웨이 오슬로 아케스후스성에서 열린 노르웨이 정부 주최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6.12 연합뉴스
북유럽 순방의 일환으로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노르웨이가 민주주의, 포용, 복지, 성평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일 수 있는 것은 민의를 충실히 반영하고 실천한 의회의 역할이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후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있는 의회 청사에서 토네 빌헬름센 트로엔 의장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트로엔 의장과의 면담에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협치하는 노르웨이의 성숙한 의회 문화를 높이 평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성평등과 관련한 언급을 자주 했다. 문 대통령은 “성평등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가야 할 길”이라면서 “현재 노르웨이 여성 의원 비중은 전체 의원의 40.8%, 여성의 경제참여율은 55%다. 어떤 것보다 여성이 노르웨이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18)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젠더 격차가 두 번째로 작은 나라로 꼽혔다. 가장 작은 나라는 아이슬란드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149개국 중 115위에 그쳤다.

문 대통령은 “초고령 사회로 가는 길에서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은 여성 참여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성평등에서 공공부문이 조금씩 진척되고 있지만 의회나 민간 부분은 여전히 부족하다. 양국 의회 교류가 활성화되면 이 부분에서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왼쪽 두 번째) 대통령과 김정숙(세 번째)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오슬로 아케스후스성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노르웨이 참전용사로부터 전쟁 당시 활동상을 집필한 한국어판 책을 선물로 받고 있다. 2019.6.12 연합뉴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왼쪽 두 번째) 대통령과 김정숙(세 번째)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오슬로 아케스후스성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노르웨이 참전용사로부터 전쟁 당시 활동상을 집필한 한국어판 책을 선물로 받고 있다. 2019.6.12 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정부 주최로 아케스후스성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해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노르웨이 정부는 생면부지 한국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면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인류애와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와 힘을 노르웨이가 전해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노르웨이 왕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하랄 5세 국왕이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애초 소냐 왕비가 꽃다발을 건네려 했으나 다리를 다쳐 이 행사를 비롯해 김 여사와 예정됐던 다른 친교 일정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하랄 5세 국왕과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함께 2차 세계대전 추모비 및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푸른 베레모를 쓴 노르웨이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한국전 당시 경험을 각자 적어 만든 책자를 한국어로 번역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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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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