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차기 가능성 입증…김진태 약진, 김순례 당선

오세훈, 차기 가능성 입증…김진태 약진, 김순례 당선

입력 2019-02-27 23:05
수정 2019-02-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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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총리가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손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림, 김순례, 조경태, 황교안 대표, 정미경, 신보라(청년최고위원) 위원. 2019.2.27 연합뉴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총리가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손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림, 김순례, 조경태, 황교안 대표, 정미경, 신보라(청년최고위원) 위원. 2019.2.27 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에 당선됐다. 오세훈 후보는 2위를 기록해 비록 패배했지만, 차기 가능성을 보여줬다.

황 신임 대표는 오늘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에서 50.0%(6만 8713표)를 얻어 오세훈(31.1%·4만 2653표), 김진태(18.9%·2만 5924표) 후보를 압도적 표 차로 승리했다.

황 대표가 선출된 데에는 ‘당심’이 결정적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황 대표는 책임당원·일반당원·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5만 3185표를 얻었다. 이에 비해 오 후보는 2만 1963표(22.9%)를, 김 후보는 2만 955표(21.8%)를 얻어 황 대표와 큰 격차로 패했다.

하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선 오 후보가 황 대표를 앞섰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절반을 넘은 50.2%를 얻어 환산 득표수에서도 황 대표(1만 5528표·37.7%)보다 5162표 더 앞섰다.

이번 전대에서 황 대표가 득표율 50.0%을 달성했기 때문에 한국당을 이끌 새 리더로 충분한 지지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황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2020년 총선승리를 향한 당 개혁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37.7% 지지에 그쳐 낙선한 오 후보(50.2%)에 비해 12.5% 포인트 뒤졌다. 때문에 황 대표가 민심을 얻는 데는 다소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오 후보는 차기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김 후보는 전직 국무총리와 서울시장을 지낸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인지도나 이력 면에서는 뒤처진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표심에 힘입어 약진했다. 김 후보는 그간 태극기 집회를 이끌며 ‘최순실 태블릿PC’의 조작 가능성을 줄곧 제기한 바 있다.

이 밖에 김순례 최고위원은 최근 논란이 된 ‘5·18 망언’의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5·18 유공자를 ‘괴물 집단’이라고 비하해 현재 당 윤리위원회 징계 대상에 오른 상태다.

당시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면서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일각에선 태극기 부대를 이끄는 김진태 후보의 선전과 5·18을 폄훼한 김순례 의원의 성공을 미루어 한국당의 우경화가 더욱더 짙어질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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