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 원내대표 선거보다 더 뜨거운 한국당 당권 경쟁

‘발등의 불’ 원내대표 선거보다 더 뜨거운 한국당 당권 경쟁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8-12-05 22:08
수정 2018-12-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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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대 차기 당대표 후보 10여명 거론


계파대결 불가피…친박계 선거운동 시작
새 원내대표 선거도 전당대회 영향 줄 듯
내년 2월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후보는 정중동 행보를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전당대회 역시 한국당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의 장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잔류파·복당파, 비박(비박근혜)·친박(친박근혜) 세 대결을 통해 차기 총선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계파 간 대결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5일 한국당에 따르면 당내에서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거나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는 10여명에 이른다.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주호영, 정우택, 김진태, 심재철, 조경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밖에도 원외 인사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은 이미 라디오와 방송 출연, 세미나 등을 통해 여론전에 나섰다. 또 김진태 의원 역시 영남을 포함한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당에 입당한 오 전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가 무기다. 홍 전 대표도 ‘반문’을 키워드로 당내 골수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태호 전 지사, 주호영 의원도 그동안 조용한 행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모양새다.

황 전 총리의 경우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의 윤곽이 갖춰지고 난 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황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질문에 “이야기를 잘 듣고 있고 여러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전당대회는 이달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의 영향을 일정 부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학용·김영우·나경원 의원이 수도권, 유기준 의원은 부산 출신이어서 한국당 지역색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김무성 의원은 출마보다 세 결집을 주도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모아 주는 역할에 머무를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비박계가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당 대표 오세훈-원내대표 김학용’이 되는 것이지만 이 같은 그림은 친박계의 반감과 표결집만 부추길 것이란 해석도 있다. 한 비박계 의원은 “계파 대결은 피할 수 없지만 계파색을 드러내는 것이 당선에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며 “그만큼 셈법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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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8-12-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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