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좋아지면 남한서도 이산가족 만날 것”

“남북 관계 좋아지면 남한서도 이산가족 만날 것”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8-08-22 01:08
수정 2018-08-22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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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차 이산가족 상봉 주관한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1년에 수천명의 이산가족 신청자가 돌아가시고 있어서 이것보다 긴급한 게 없습니다. 이번 상봉 행사는 일회성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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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2년 10개월 만에 열린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주관한 대한적십자사의 박경서(79) 회장은 21일 북한 외금강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양에 가려고 한다. 9월 중에 가는 것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양에) 가서 인도주의라는 적십자사 정신에 입각한 협업, 이들(북측) 말로 호상 협력 프로그램이 결정돼서, 그리되면 기자들과 정식으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양을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및 상시화, 화상 상봉, 고향 방문단, 전면적 생사 확인뿐 아니라 북한적십자병원 현대화사업 재추진, 북한 주민들을 위한 보건·의료사업 등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회장은 “제가 적십자사 책임을 맡아 이번이 두 번째 방북”이라며 “(통상 금강산 입경에) 3∼5시간 걸린다. 그런데 어제는 전체가 1시간 10분 걸렸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변하는 게 우리 입장에서는 더디겠지만, (북측도) 실은 우리를 위해 노력한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남측 지역에서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 담화 속에서도 금강산 면회소가 언급되지 않았느냐”면서 “그걸 짓는 것과도 연결고리가 있고, 여기(금강산)는 여기대로 하고, 서울 가까운 데서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해 봐야겠다는 얘기들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발전되고 있으니까 그리 알아 달라”고 했다.

또 남북 관계의 진전을 위해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회담) 메시지가 판문점 선언처럼 나올 거라고 보는데 그렇게 나오면 상황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2019년 1월부터는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우려는 ‘폭염’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거의 1000명이 움직이는데 처음 겪는 지독한 폭염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거의 성공하지 못한다 싶었다”며 “하지만 날씨가 도와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에 근무하던 시절과 이후 인권대사로 총 29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1992년에는 김일성 북한 주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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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8-08-2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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