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시간 아닌 서울시간 쓰겠다” 표준시 통일

김정은 “평양시간 아닌 서울시간 쓰겠다” 표준시 통일

입력 2018-04-29 11:09
수정 2018-04-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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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표준시간 3년만에 통일
김정은 “5월 중 핵시설 폐쇄”

남북한 사이에 30분 차이가 났던 표준시간이 2년8개월 여만에 서울 표준시로 통일된다. 북한의 표준시는 평양을 기준으로 한국 시간과 30분 차이가 난다. 서울이 오전 11시라면 평양은 오전 10시30분으로 유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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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북한 핵실험장 폐쇄 시 대외 공개 합의
남북, 북한 핵실험장 폐쇄 시 대외 공개 합의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결과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장 폐쇄 시 대외 공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2018.4.29 연합뉴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추가브리핑에서 이같은 합의사항을 공개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의 환담에서 평화의 집 대기실에 시계가 2개 걸려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리설주 여사도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하나는 서울시간, 하나는 평양시간을 가리키고 있는 두 시계를 보며 “매우 가슴이 아팠다”고 말한 뒤 “북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말하며 남측이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 수석은 “표준시 통일은 북측 내부적으로도 많은 어려움과 비용을 수반하는 문제”라며 “김 위원장이 이렇게 결정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조화와 일치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예상되는 북미간 교류 협력의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으로 생각한다”며 “(남북교류 등) 여러가지를 감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북한은 기존에 모두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일본의 표준시인 ‘동경시’를 썼다. 하지만 이후 북한이 일제 잔재 청산을 내세워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새롭게 ‘평양시’를 만들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8월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표준시를 빼앗았다”며 광복 70주년인 그해 8월15일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표준시간을 동경시보다 30분 늦춰 사용해 왔다. 4·27 남북정상회담 때는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과정에서 취재 기자간 표준시 때문에 잠시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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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보다리 위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8.4.27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보다리 위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8.4.27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이런 가운데 윤 수석은 북한이 5월 중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며 이때 전문가와 언론인을 초청하는 등 대외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이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할 것”이라며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을 조만간 북으로 초청하겠다”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에서 못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 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큰 2개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같은 북한 핵실험장 폐쇄 공개 방침에 대해 즉시 환영했고 양 정상은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은 북측이 준비되는 대로 일정을 합의하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윤 수석은 이어 “폐쇄와 대외 공개 방침 천명은 향후 논의될 북핵 검증 과정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미국이 북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를 해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서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면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조선 전쟁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한민족의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결코 무력사용은 없을 것을 확언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20일 개최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다고 선언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의 6차례 핵실험이 모두 이뤄진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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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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