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안철수 동시겨냥 “대선 위한 디딤돌 활용 옳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9일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3선은 무리다. 민주당 내에서 후보를 교체할 때다’라는 여론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우상호, 서울시 교통정책 발표
6·1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 교통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18.4.8연합뉴스
그는 그러면서 박 시장과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동시 겨냥해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차기 대선을 위한 교두보, 디딤돌로 활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서울시민들이 다음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서울시장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를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강구도’로 예측한 데 대해 “보수야당 사이의 주도권 경쟁이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보수야당 사이에 누가 2등을 하냐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과 바른미래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안철수 후보가 강력히 부인하지 않았나”라면서 “선거를 얼마 안 남겨놓고 그렇게 강력하게 부인했다가 말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에 대해선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법원의 판결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판결에 대한) 각 세력의 태도를 보면, 역사적으로 우리가 한 번 반성하고 넘어가야 할 대목을 너무 정쟁과 정략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특히 이 (사태의) 발생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각 정당이 반성문을 쓰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