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들이다 탈라”…커지는 안철수 등판 압박

“뜸들이다 탈라”…커지는 안철수 등판 압박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26 16:00
수정 2018-03-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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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의원들 安 찾아가 결단 촉구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한 서울시장 출마 요구가 점차 거세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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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안철수
인사말하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3.19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가 8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체된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안 위원장이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다는 게 주된 논리다.

그러나 정작 안 위원장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자 주요 당직자는 물론 바른미래당으로 출마를 저울질하는 예비 후보들은 집단적으로 조속한 결단을 촉구할 태세다.

26일 공개된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6%대로서 2주 연속 하락해 지지율만 놓고 본다면 합당 이후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참다못한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경선을 요구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안 위원장의 출마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40대인 저라도 나와서 뛰겠다”면서 “후보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안 위원장이 빨리 결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부산 이성권, 충북 신용한 후보까지 묶어 ‘40대 기수론’이라는 구체적 전략까지 제시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평택 2함대 방문 후 안 위원장의 출마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대하고 있다”면서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를 영입하지 못하면 ‘선당후사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는 명분을 확보해 (출마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빨리 결심하라고 얘기했는데 이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안 위원장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을 향해 “지나치게 상황을 따지고 뜸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한다.

바른미래당 소속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이날 오전 안 위원장을 찾아가 이러한 당내 분위기를 전달하며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선거 흥행을 위해 손학규 전 국민의당 고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등 정치 원로를 영입해 선거대책위원장과 같은 중책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손 전 고문은 바른미래당 소속으로서 영입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대권 주자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당무에 적극 참여시킨다면 지지율 반등 요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은다.

또 합리적 중도라는 평가를 받는 김 전 대표나 정 전 의장을 통해서는 외연 확장도 가능하다.

이렇게 안팎으로 압박을 받는 안 전 위원장 측은 장 전 최고위원까지 출마를 선언하고 합의 추대가 어려워지면서 다소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경선은 생각해 본 일이 없다”면서 “안 위원장은 일단 인재를 영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뿐 시간을 끄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당 안팎에선 남북 정상회담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등 굵직한 정치 이슈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내달 초 안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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