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공백’ 주한 美대사 연내 부임 물 건너가나

‘장기 공백’ 주한 美대사 연내 부임 물 건너가나

한준규 기자
입력 2017-09-21 22:54
수정 2017-09-2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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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전 빅터 차 지명 안 할 수도”…美상원 10명 “한반도 공백 우려”

8개월 동안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 등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한반도 담당 요직 인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로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발표 등이 늦어지면서 연내 부임이 물 건너갔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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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 연합뉴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
연합뉴스
백악관은 현재 차 교수의 검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언론에 자주 논평해 왔던 차 교수는 상당 기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 교수를 주한 미국대사에 공식 지명하면 미 상원 인준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와 관련, 차 교수의 한 지인은 “오는 12월 전에 차 교수의 주한 미국대사 공식 지명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도 “우리는 지금 발표할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중요한 자리에 맞는 사람을 확인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민주당 상원의원 10명이 지난 15일 백악관에 전달한 공동서한에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점을 고려할 때 한반도 담당 고위직 자리가 아직도 공석이라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며 “신속히 상원에 지명자를 보내 조언과 동의를 구하라”고 촉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8개월째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를 지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들은 “한국은 미국의 가장 소중한 동맹국 중 하나”라면서 “최근 채택된 미국 의회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안의 이행 문제를 긴밀히 조율하려면 지금의 대행체제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북핵 위기로 동북아시아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 있고 강력한 파트너를 갖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적 허풍의 진의에 대해 설명해 줄 사람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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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7-09-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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