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씨책방’ 쫓겨날 위기에 “시장님 기다린다”...박원순 ‘화답’

‘공씨책방’ 쫓겨날 위기에 “시장님 기다린다”...박원순 ‘화답’

기민도 기자
입력 2017-06-26 13:44
수정 2017-06-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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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페이스북에 서울 신촌의 40여 년 된 한 헌책방이 건물주의 임대료 인상 요구와 명도소송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공씨책방’ 사연
박원순 서울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공씨책방’ 사연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페이스북에 “공씨책방을 살려달라는 안타까운 사연입니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출처=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쳐
박 시장은 자신에게 온 엽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연세대 인근 ‘공씨책방’의 이야기를 전했다.

공씨책방은 1970년대 동대문구에 처음으로 문을 연 이래 몇 차례 이사를 거듭하다가 1995년 지금의 자리에 터를 잡은 유서 깊은 헌책방이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건물을 사들인 새 소유자가 대폭 인상한 임대료를 요구하며 문제가 생겼다.

임대료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이 임대차 계약이 끝나자 건물주는 서울서부지법에 ‘건물을 비워달라’며 명도소송을 낸 상태다.

서울시는 앞서 2014년 이 책방을 후대에 전할 만한 곳이라는 의미에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책방 측은 박 시장에게 “(서울시) 미래유산위원회는 (미래유산으로) 선정만 할 뿐 보존을 위한 조례는 없다고 한다”며 “소상공인 위원회도 감감무소식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미래유산위원회가 디자인 비용을 좀 들여서 SNS 계정을 새 단장했다”며 “그 관심과 비용을 책방에 나눠주실 순 없겠느냐”고 요청했다.

또 “44년 역사의 헌책방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시장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이와 관련해 “골목책방이 모두 사라지면 우리의 삶은 그만큼 피폐해지고 말 것”이라며 “대형 슈퍼마켓과 화려한 소비문화가 도시를 가득 채우고 서점과 인문의 풍토는 쇠퇴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함께해 달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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