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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콕 찍어’ 보내는 포틴저…특사인가, 美 대표단장인가

트럼프가 ‘콕 찍어’ 보내는 포틴저…특사인가, 美 대표단장인가

입력 2017-05-15 09:14
업데이트 2017-05-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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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특사 아니더라도 트럼프 ‘신임’…文대통령 면담 여부 주목

15일 한국을 방문하는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지 여부를 놓고 논의가 분분하다.

청와대 및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당시 배석했던 포틴저 보좌관을 직접 거명하며 한국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포틴저 보좌관에 대해 그만큼 ‘신임’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꿔말해 이번 방한 때 한미관계와 한반도 현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격(格)과 의전을 중시하는 외교 분야에서는 포틴저 보좌관을 특사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대통령의 신임장과 친서(親書) 등 필요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는 정상회담을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미국 정부 대표단의 단장에 불과하지, 특사로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특사 여부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 면담 여부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특사로 볼 경우에는 문 대통령이 그에 맞는 의전을 갖춰 만나주는 게 외교적으로 합당하다.

그러나 특사로 보지 않을 경우에는 미국 정부 대표단의 단장으로서 우리 측 카운트파트인 외교부 고위관계자들이 협상을 하고, 상급기관인 청와대에서는 현재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정의용 전 주 제네바 대사가 면담하는 게 적절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우리 청와대의 수석비서관급에 해당한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관계의 틀과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게 긴요한 데다 트럼프의 신임을 전폭적으로 받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사실상의 ‘특사’로 예우해 문 대통령이 면담할 필요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오늘 중으로 청와대에서 어떤 수준에서 면담할지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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