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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섀도캐비닛’ 대선前 발표 않기로…靑비서진부터 인선

文, ‘섀도캐비닛’ 대선前 발표 않기로…靑비서진부터 인선

입력 2017-05-08 17:24
업데이트 2017-05-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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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발표’ 염두 뒀으나 “발표않는 게 낫다” 내부 신중론 수용당선시 총리는 黨과 조율후 빠르면 11일 발표 관측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결국 대선 전에 당선시 가동할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애초 문 후보는 ‘비(非) 영남 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선거 전에 이를 공개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이후 선대위 내에서는 미리 공개하는 것이 선거에 유리할 것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며 기류가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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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엄지척’
문재인 ’엄지척’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풍산로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문 후보는 대선 전날인 8일까지 당선에 대비한 차기 총리나 내각 명단을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대선 다음 날인 10일에는 청와대 비서진을 먼저 발표하고, 총리 등 내각 인선은 당이나 비서진과 협의를 거친 뒤 빠르면 11일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달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총리로 준비된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염두에 둔 분이 계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정치문화가 좀 더 성숙했다면 적정할 때 공개해 국민 판단을 구하고 검증에도 대비하고 장관 제청도 구상하는 게 바람직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공개되면 부정적인 면이 있을 수 있어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선거운동 막바지에 가면 조금이라도 다음 정부를 구상하는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문 후보가 대선 직전 차기 총리를 비롯한 내각 인선을 발표할 수 있다는 예측과 함께 각종 하마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국정 공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차기 정부를 끌고 갈 역량을 부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이후 선대위 내에서는 대선일 전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급속하게 쏠렸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섀도 캐비닛을 구성하거나 공표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고, 송영길 총괄본부장 역시 2일 라디오에 나와 “문 후보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예비 내각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고 내각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당과 충분한 협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선거 득표전 전략을 고려해도 예비 내각 발표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한다’는 비난이 나올 수 있는 데다 차기 내각 지명자의 결함이 드러나면 문 후보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 후보 측은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그 이후에 인선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 후보 측은 총리와 내각보다는 청와대 비서진 인선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10일 비서실장을 비롯해 민정·인사·홍보수석과 청와대 대변인 등 소수 비서진의 경우 곧바로 인선하고, 이후 인사수석을 중심으로 검증을 거치고 당과 협의를 한 뒤에 총리 및 내각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총리 인선은 11일이 되리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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