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단일화 없다”…일각 사퇴론엔 “민주주의 훼손”

유승민 “단일화 없다”…일각 사퇴론엔 “민주주의 훼손”

입력 2017-04-21 15:21
수정 2017-04-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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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자클럽 토론회…“北의 공격징후 확실시 선제타격”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21일 북한에 의한 공격 징후가 확실하면 “미국이든 우리든 협의해서 보안을 유지하면서 비밀리에 선제타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유 후보의 발언 주요 내용.

-- 국민의당 등과의 단일화 여부는.

▲평소 안철수 후보가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고 말해서 오래전 잠시 믿었던 적이 있다. 지금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에 반대하고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다. 제가 말한 원칙 있는 단일화에 맞지 않다. 더 이상 단일화나 연대에 대해 생각 않는다. 자유한국당은 당 전체가 여전히 친박(친박근혜)에 얹혀있고, 형사 피고인을 대선 후보로 선정했다. 어제 충격적 뉴스 있지 않았나. 제가 네거티브를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서전에 소제목 달아서, 돼지 흥분제를 갖고 성폭력 모의를 직접 했고 그걸 자기가 썼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후보가 될 수 있나. 고 성완종으로부터 돈 받아 1심에서 유죄만 받은 것만 해도 무자격자인데, 성범죄에 가담하고 버젓이 자서전에 쓰고, 범죄 심리학자들이 연구할 대상이다. 그런 정당과의 연대나 단일화는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 절대 없다.

-- 2011년 한나라당 최고위원직 사퇴 당시 홍준표 대표 사퇴를 주장했다. 지지율이 낮아 내년 지방선거도 어렵다는 예상이 나온다. 당시 홍 대표에 대한 사퇴 논리를 지금 유 후보 자신에게 적용할 수는 없나.

▲질문 자체가 성립 안 된다. 당시 선관위 디도스 사태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참패했다. 당시 지도부가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은 당연했다. 저는 민주적 절차로 뽑힌 후보다. 지지도 낮다고 사퇴해야 한다고 하면 대선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론조사 1등 후보 혼자만 출마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 것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이다.

-- 대구에서 4선을 했는데, TK(대구·경북) 지지율이 바닥이다. 원인은.

▲지금 발표되는 여론조사가 정확하다고 믿지 않는다. 시간 갈수록 언론사에서 발표하는 조사와 실제 선거결과가 전혀 안 맞는 경우 많았다. 현장에서 저에 대해 ‘끝까지 가라’, 또 ‘반드시 찍겠다’는 국민 많이 만난다.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대구·경북에서 저를 배척, 거부하는 목소리는 극히 소수의 시끄러운 소리라고 생각한다.

-- TK에서의 배신자 프레임에 동의하나.

▲제가 배신자라고 생각했으면 출마는커녕 그날로 정치를 접었을 것이다. 한 번도 국민을 배신하지 않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배신했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분이 잘못할 때 할 말 다했던 사람이다. 그 때문에 미운털이 박혀서 정치적 탄압을 당할 때도 저는 할 말을 다했다. 국가 지도자든 누구든 잘못을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게 배신이라면 그런 배신은 앞으로도 계속하겠다.

-- 공약으로 전술핵 재배치, 사드 추가 도입 등을 얘기했다.

▲전술핵을 재배치하겠다. 한국의 대통령이 재배치의 작전운영에 관한 권한을 갖고 정보를 공유하는 전술핵 재배치를 하겠다. 다만 전술핵 재배치(를 하더라도) 이에 대해 (부인도 시인도 않는) NCND로 하겠다. 북한이 공격하면 사드로 방어하고, 방어하지 못하면 즉시 보복할 능력을 갖추겠다. 지금 들여오는 사드 1개 포대는 주한미군 보호를 위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생명을 (지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사드 2~3개 포대를 세금으로 구입하겠다는 것이 저의 오랜 주장이다.

--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가 나오고 있다.

▲발언이 사실이라면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다. 과거 조공을 바친 역사는 있지만, 중국의 일부였던 적은 없다. 역사적 사실이 아닌 발언을 함부로 하는 것에 대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강력히 항의하겠다.

--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전작권 이양이나 전환에 분명한 생각을 하고 있지만,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빨리 받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지금 우리 정부가 조건에 기초한 전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고, 우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를 어느 정도 할 능력이 있을 때 (전환을) 할 수 있다. 수년 내에는 하지 않겠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배치 가능성이 커서 수년 동안 전작권 이양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

-- 북핵 문제 해결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폭격에 나서면.

▲예방타격과 선제타격을 구분해야 한다. 선제타격은 어느 나라나 반드시 해야 할 예방적 조치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갖고 우리를 공격할 징후가 확실할 때 우리가 당하기 전에 하는 게 선제타격이다.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를 이동하고 장사정포를 왔다 갔다 하는 징후가 확실히 발견되면 미국이든 우리든 협의해서 보안을 유지하면서 비밀리에 선제타격을 해야 한다. 징후가 명백한데 선제타격을 하지 않는 것은 국군통수권자 자격이 없는 것이다. (다만) 선제타격으로 국민 불안을 조성하는 것은 정치인이 하지 말아야 한다. 공격징후가 없는데도 놔두면 불씨가 되니까 때려야겠다 하는 것인 예방타격이다. 1994년 미국의 영변 원자로 타격(계획)은 예방타격이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반대한 것은 잘한 것이다. 미국이 만약 예방타격을 하겠다, 북한의 징후가 없는데도 하겠다고 하면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절대 안 된다고 하겠다.

-- 북한 김정은과 대화할 생각은.

▲대화는 전쟁 중에도 한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대화하려면 뭔가 결실 있는 게 미리 준비돼야 한다. 당선되면 이제까지 보지 못한 강력한 제재와 압박으로 그대로 살 거냐, 아니면 핵미사일을 껴안고 죽을 거냐를 선택하도록 하겠다. 우리 힘만으로는 안 되고 중국(의 협조)이 필요하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 대화를 해야 효과가 있다. 북한과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대화채널은 늘 유지하겠다.

▲송민순 전 외교장관이 오늘 문건 공개했다.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북한에 먼저 물어본 것에 대해 작년 가을부터 (문재인 후보는) 기억이 안 난다, 그러다 2월에는 JTBC ‘썰전’에서 북한에 물어봤다고 했다가, 그제 제가 물어보니 처음에는 안 물어봤다고 하다가 국정원이 물어본 것이 아니고 주변에 취재만 했다(이런 식으로 말했다). 오늘 송 전 장관이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북한 입장이라고 해서 당시 국정원장이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노 전 대통령은 송 전 장관에게 문건을 보여준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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