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한계 절감 ‘침울’…해법 찾기 ‘비상’

바른정당, 한계 절감 ‘침울’…해법 찾기 ‘비상’

입력 2017-04-13 10:19
수정 2017-04-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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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재보선, TK서 한국당에 전패에 후보사퇴론도지지율 반등 없으면 유승민 입지 흔들릴 듯‘

4·12 재보궐선거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바른정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바른정당은 창당 79일 만에 치른 이번 재보선에서 경남 창녕과 충남 천안에서 기초의회 의원 각 1명씩 당선시켰다.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뽑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는 김진욱 후보를 냈으나 5.22%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로 꼽히던 김재원 전 의원을 후보로 내 47.5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에 성공했다.

바른정당은 대구 시의원(수성구 제3선거구) 선거와 구의원(달서구 사선거구) 선거에도 후보를 냈으나, 두 곳 모두 한국당 후보가 여유 있게 당선됐다.

유승민 대선후보가 후보 선출 이후 대부분의 지역일정을 TK(대구·경북) 지원유세로 잡는 등 TK 표심잡기에 공을 들였으나, 보수적통 경쟁을 벌이는 한국당에 전패(全敗)한 것이다.

바른정당은 ‘예상한 만큼 나왔다’며 애써 담담 하려 했지만, 당 전체에 침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바른정당은 투표 전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의회 몇 곳의 당선을 점쳤고, 2석이라도 건졌으니 단 1석도 얻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한숨 섞인 위안도 나온다.

바른정당 지상욱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보궐선거의 결과는 씨앗을 뿌린 지 얼마 되지 않은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희망의 새싹을 확인하는 선거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고 있다.

이른바 유승민계를 제외한 의원들 사이에선 당의 생존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동안 잠잠하던 연대론이나 후보 단일화도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 일각에선 유승민 후보가 이달 말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공학적으로도 1∼2%짜리 후보가 대선을 완주해봐야 의미가 없다”며 “이달 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지지율 반등이 없으면 후보 사퇴 요구가 공론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 측도 당 내부의 이런 기류를 감지하고 TV토론에서 반드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그간 유 후보 측은 TV토론이 시작되면 지지율이 급반등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일단, 비(非)유승민계는 정말 TV토론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가 TV토론에서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다면 당내 갈등은 봉합될 수 있을 테지만, TV토론에서조차 의미 있는 지지율 상승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양측이 대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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