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택시기사 요주의…“외국인 동태 파악 정보원으로 활용”

北 택시기사 요주의…“외국인 동태 파악 정보원으로 활용”

입력 2017-03-28 09:19
수정 2017-03-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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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보도…“외국인 승객 동선·언행 파악해 보안당국에 보고”

북한 당국이 택시 기사를 외국인 동태를 파악하는 정보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나선경제특구를 자주 방문하는 한 중국 기업인은 RFA에 “북한의 택시 운전사들은 자신의 차에 태운 외국인들의 동선과 언행을 파악해서 그날그날 보안 당국에 보고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업인은 “처음에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살갑게 대하는 택시 운전사들과 농담도 하고 북한에 대해 궁금한 것도 물어봤다”며 “이 기사들이 외국인을 감시하는 전위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매우 놀랐다”고 덧붙였다.

평양과 달리 외국인한테 안내원이 따라붙지 않는 나선 등에서는 택시 기사가 안내원과 정보원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을 자주 방문하는 다른 중국인 소식통은 “평양에서는 대개 안내원이 운전사와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시킨다”며 “안내원 역시 운전사와 별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는 안내원과 운전사가 서로를 감시하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RFA는 “외국인에 대한 북한 당국의 이런 지나친 감시 체계가 해소되지 않는 한 북한을 찾는 외국인의 수가 늘어나기는 어렵다”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당국의 노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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