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로 돌아온 김문수…이번엔 친박청산 ‘악역’ 맡았다

구원투수로 돌아온 김문수…이번엔 친박청산 ‘악역’ 맡았다

입력 2017-01-10 11:49
수정 2017-01-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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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첫 회의서 “세월호 선장 같다”…탈당파도 겨냥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구원 등판했다.

비박(비박근혜)계가 ‘당내당’으로 꾸렸던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탈당 대열에는 합류하지 않은 채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당 쇄신에 힘을 싣기로 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4년 9월에는 당시 김무성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여 보수혁신특별위원장으로서 오픈프라이머리를 포함한 공천 제도 변경과 ‘무노동·무임금’과 같은 국회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정도로 당내의 대표적인 개혁 성향 인물로 꼽혔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 터진 세월호 참사 이후 고공행진 하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내주며 집권여당의 개혁이 절실했던 때였다.

지금은 2년여보다 새누리당이 더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 원내 과반이었던 의석은 99석으로 쪼그라들었고, 계파간 갈등은 훨씬 심해진 상태다.

이번에 김 전 지사에게 맡겨진 역할은 인적청산을 통한 쇄신이다.

김 전 지사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상황까지 오는 데 책임을 지지 않는 우리 당의 정치적 지도자가 있다”면서 “시끄럽고 어려운 과정이 있겠지만 반드시 인적청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생명은 자기 책임감”이라면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당을 버리고 떠나는 것은 세월호 선장이 먼저 배를 탈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24년 동안 탈당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등판하자마자 친박(친박근혜) 핵심은 물론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한 의원들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노동 운동가 출신으로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경기지사를 두 번 역임한 여권의 대표적 중진 정치인으로, 인 비대위원장과는 40여년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도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개혁 공천을 주도함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 속에서 당이 회생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4·13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정치적 타격을 입었지만 당내 대권 잠룡으로서 회생 기회를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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