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한 “권력층 부도덕·정치권에 분노·절망”

김수한 “권력층 부도덕·정치권에 분노·절망”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6-11-22 22:24
수정 2016-11-2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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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前대통령 1주기 추모식

여야 대선주자 등 2000명 참석
‘민주주의 기틀 마련’ 업적 기려


‘최순실 국정 농단 게이트’로 정치권 전체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모식에서 여권 정치인들은 현 새누리당의 기틀을 마련한 고인의 정치력과 업적을 기렸다.

2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된 추모식에서 추모위원장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위기를 맞을 때마다 대통령님을 떠올린다”면서 “근자에 국민은 실체를 드러낸 권력층의 무능과 부도덕에 분노하고 있다.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 속에서도 전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국회와 정치권에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구 전 총리는 추모사에서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들었고 국내 정치는 파국의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국민의 삶도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렇듯 걱정스러운 상황이기에 대통령님을 보낸 슬픔에 더해 당신의 공헌과 지도력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더욱더 간절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추모식을 마친 뒤 “나라가 혼미하고 주권을 되찾자는 국민의 함성이 깊을수록 민주주의 깃발을 높이 휘두르고 이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오신 대통령님이 더욱 많이 생각난다.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무감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추모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민주당 추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 각 당 지도부를 비롯,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여야 대선주자들, 이홍구·이수성 전 국무총리, 박관용·박희태·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원로 정치인들도 함께 했다. 김덕룡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봉조 민주동지회장,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김기수 전 비서실장 등 상도동계 출신 인사들도 참석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상도동계 출신의 새누리당 최다선 서청원 의원은 불참했다. 박근혜 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이희호·권양숙 여사는 추모 화환을 보냈다.

추모식은 유족과 정·관계 주요 인사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 추모사, 종교의식과 추모 영상 상영, 조총 발사와 묵념의 순으로 진행됐다. 예식 직후 추모객들은 김 전 대통령 묘소에서 헌화와 분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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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6-11-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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