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선주자들 내일 회동… ‘비상시국 정치회의’ 마련할 듯

野 대선주자들 내일 회동… ‘비상시국 정치회의’ 마련할 듯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6-11-18 22:20
수정 2016-11-1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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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이 ‘100만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둘러싼 구체적 로드맵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야권 대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일 ‘비상시국 정치회의’가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야3당 대표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가운데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최대주주’인 문재인·안철수 전 대표 등이 머리를 맞대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참여 놓고 문·안 의견 차

회동을 주최한 안 전 대표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서로 허심탄회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최적의 시국 수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눠 접점을 찾고, 공통분모 아래에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도 ‘엄마와 함께하는 시국대화’에서 “각자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어떻게 하면 민심을 정치적으로 실현해 낼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보다 훨씬 더 나쁜 것 같다. 이 대통령은 독재자였지만 하야 민심이 확인된 순간 깨끗하게 물러나며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의 대리인은 이날 서울시내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사전 의제 조율에 들어갔다. 단순히 사진을 찍고 끝내는 자리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들은 20일 오찬 회동을 ‘비상시국 정치회의’로 명하고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에게도 참석 요청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각론에서 이견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조직 구성에 시민단체를 포함시킬지를 놓고 문·안 양측의 견해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시민·지역사회를 포괄한 비상기구를 주장한 반면, 안 전 대표는 여야 정치인들이 중심이 된 협의체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야3당 대표회동에서도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지점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손학규, 개인 일정 이유 불참해 ‘찬물’

퇴진 방식에서도 이견을 노출했다. 박 시장 측은 탄핵을 주장한 반면, 다른 주자들은 ‘질서 있는 퇴진’에 무게를 뒀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일단 만나는 데는 합의했지만 이견 조율이 쉽지 않아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야권 관계자는 “20일 회동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뜻을 모으고 상설 기구를 마련할 것을 야3당 대표들에게 제안한다’는 정도에서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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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11-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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